'박석민 무릎쏴' ESPN 환호, 2년 전 비하인드 빠던도 화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13 15: 22

NC 박석민(35)의 무릎 꿇은 끝내기 홈런 자세에 미국 ESPN 중계진도 환호했다. 나아가 MLB.com도 박석민을 따로 조명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박석민의 개그 캐릭터에 미국도 홀딱 반했다. 
박석민은 지난 12일 창원 KT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NC의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홈런 치고 난 뒤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른 무릎을 꿇은 채 좌측 폴대로 향하는 타구를 바라봤다. 타구가 폴대를 맞힐 때까지 말 그대로 ‘정지’ 상태. 박석민은 타구가 폴대를 맞아 홈런이 되자 기뻐하며 1루로 뛰어갔다. 
이 모습에 중계를 하던 ESPN 중계진도 환호하며 박장대소했다. 이들은 무릎 꿇은 자세로 홈런을 자주 터뜨렸던 ‘무릎쏴’ 애드리안 벨트레를 언급했다. 벨트레 역시 박석민과 같은 거포 3루수 스타일로 개그 감각이 뛰어난 선수였다. 이어 지난 1975년 월드시리즈에서 파울폴을 맞힌 홈런으로 유명한 칼튼 피스크의 이름도 거론했다. 

[사진] NC 다이노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가만 있지 않았다. 13일 ‘그 어떤 것도 무릎 꿇은 끝내기 홈런을 능가할 수 없다. 이것이 게임을 끝내는 방법이다’며 ‘박석민은 볼카운트 2-1에서 토니 바티스타(극단적인 오픈스탠스로 유명한 전 메이저리거)처럼 몸을 완전히 열어 무릂을 꿇은 채 담장 밖으로 공을 보냈다. 이것은 벨트레의 플레이북에서 나온 것이다’고 박석민의 홈런을 소개했다. 
나아가 MLB.com은 2년 전 박석민의 배트 플립 영상도 첨부했다. 지난 2018년 9월9일 마산 롯데전에서 박석민은 당시 롯데 브룩스 레일리에게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이때 몸이 한 바퀴 돌면서 배트를 뒤로 던지는 ‘비하인드백 배트 플립’ 동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튿날 MLB.com에 이 장면이 소개된 바 있다. 
[사진] 박석민 /OSEN DB
이어 지난 2015년 1루수 박병호가 1루 주자인 박석민의 급소에 글러브로 태그하는 영상도 첨부했다. MLB.com은 ‘전 미네소타 트윈스 슬러거 박병호가 당혹스런 위치에 박석민을 태그했을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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