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이 전날 뼈아픈 역전패에도 김민우의 호투를 위안 삼았다.
한용덕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IA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김민우는 거의 완벽했다. 7회 위기 때 교체도 고민했지만 믿고 갔다. 잘 막아낸 만큼 자신감도 얻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12일 KIA전에서 7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6회까지 노히터 투구. 7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이 백미였다. 구속도 최고 148km, 평균 140km대 중반으로 올라왔다.

한용덕 감독은 “캠프 때부터 구속이 증가했다. 팔 스로잉이 달라졌다. 공을 때려서 던진다”며 “이전에는 부상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분이 있었다. 이제는 아프지 않으니 구속도 빨라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8회 구원 박상원이 나지완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아 김민우의 승리는 날아갔다. 9회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결승점을 내준 한화는 1-2로 역전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비록 역전패하긴 했지만 결과론적인 부분이다. 8회 1점차 리드에서 중간 필승조 박상원을 내보낸 것, 9회 동점 상황에서 4일을 쉰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한 것은 정석에 가까운 운용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같은 상황이라도 그대로 내보냈을 것이다. 결과가 나쁘지만 지금의 필승조 그대로 가야 한다. 잘하면 반등 기회가 올 것이다”고 자신했다. 기존 박상원, 신정락, 정우람에 김진영이 추가로 필승조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