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 맨시티 시절 '유일' 어시스트...아구에로 극장골→EPL 첫 우승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13 18: 42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의 맨체스터 시티를 44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올린 유일한 어시스트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발로텔리(30, 브레시아)가 맨시티 시절 기록한 유일한 어시스트로 팀의 우승이 결정됐다. 
맨시티는 지난 2012년 5월 13일(한국시간) 열린 퀸즈파크레인저스(QPR)과 2011-20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64)는 골득실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6)를 제치고 EPL 출범 후 첫 우승을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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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맨시티는 QPR을 상대로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지날 때까지 1-2로 지고 있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면 우승을 맨유에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맨시티는 에딘 제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데 이어 종료 직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극적인 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에서 아구에로의 패스를 받은 발로텔리는 수비수 견제를 이겨낸 후 패스를 내줬다. 아구에로는 발로텔리의 도움을 받아 수비수 1명을 제친 후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스코어드는 당시 발로텔리의 골에 대해 “발로텔리의 EPL 출전 70회 중 어이스트는 단 한 번 이었다”라며 “그것은 꽤나 중요한 도움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발로텔리의 패스에 이은 아구에로의 골은 EPL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맨시티는 EPL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1967-1968시즌 이후 44년 만의 우승이었다. 이후 맨시티는 세 차례나 더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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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중계하며 아구에로의 이름을 호쾌하게 불러 유명세를 탄 마틴 타일러도 당시를 회상했다. 타일러는 영국 매체 ‘더선’의 기고문을 통해 “아구에로가 발로텔리의 패스를 받자마자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전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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