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캡틴' 민병헌의 개인 첫 끝내기포… “주장 왔으니 이긴다!”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5.13 22: 52

롯데 자이언츠 캡틴 민병헌이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민병헌은 13일 사직 두산전에서 9-9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두산 마무리 이형범의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민병헌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허문회 감독은 이날 민병헌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아울러, 민병헌은 지난해, 이날 두산 선발이었던 이영하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지난해 9타석 8타수 무안타 삼진 3개를 당했다. 

끝내기 홈런을 날린 민병헌과 정훈이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그리고 민병헌은 5회 이후부터 경기에 등장했다. 민병헌은 “오늘 감독님께서 초반에는 덕아웃에 나오지 말고 아예 클럽하우스에서 쉬다가 나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5회말부터 덕아웃에 나왔는데 선수들이 그때부터 ‘이제 주장이 나왔으니 이길 수 있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공교롭게도 5회말 5-5 동점을 만들었다”며 이날 경기 덕아웃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리고 끝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의 난타전으로 경기가 흘렀지만 민병헌은 스스로 경기를 매듭짓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행운의 남자로 거듭났다.
그는 “얼떨떨하다. 어떤 공을 쳤는지도 모를만큼 정신없이 휘둘렀다. 첫 타자인만큼 타석에 걸어서 들어갈 때까지 초구를 기다릴까, 스윙을 해볼까 많은 고민을 하고 망설였다”면서 “감독님께서 눈치보지 말고 하고 싶은 야구를 하자고 강조하신 점이 생각나서 초구에 휘둘렀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말하며 끝내기 홈런의 순간을 되돌아봤다.
한편, 이날 민병헌의 끝내기 홈런은 커리어 첫 끝내기 홈런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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