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호투’ 라이블리-뷰캐넌, 삼성 외국인투수 잔혹사 끊을까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14 06: 02

삼성 히어로즈 라이블리(28)와 뷰캐넌(31)이 연달아 호투를 펼쳤다.
뷰캐넌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른 외국인투수 라이블리는 지난 12일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1km 달하면서 구위에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삼성 라이블리(왼쪽), 뷰캐넌 / OSEN DB

삼성은 그동안 외국인투수들의 부진에 시달렸다. 2013년과 2014년에 활약했던 밴덴헐크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해준 외국인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2015년 피가로가 25경기(165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지만 재계약에 이르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맥과이어와 헤일리가 강속구로 기대를 모았지만 뚜렷한 약점을 보였다. 결국 맥과이어는 21경기(112⅓이닝) 4승 8패 평균자책점 5.05, 헤일리는 19경기(87⅔이닝) 5승 8패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동안의 아픔을 씻어줄 외국인투수들이 등장했다. 지난 시즌 대체외국인투수로 합류한 라이블리는 지난 시즌 9경기(57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로 가능성을 보였고, 올 시즌에는 2패를 떠안기는 했지만 2경기 연속 6이닝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이닝소화능력을 증명했다.
올해 KBO리그 첫 시즌을 맞이하는 뷰캐넌은 데뷔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1사구 5실점 부진한 투구내용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키움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뷰캐넌은 이날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다. 경쟁력 있는 구속에 직구(33구)-커브(20구)-체인지업(20구)-커터(17구)-투심(11구) 등 다양한 구종으로 키움 타자들을 공략했다. 경기 후 뷰캐넌은 “내 강점인 변화구를 앞세워 타자들을 힘들게 만들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삼성은 시즌 초반 3승 5패 7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쳐져있다. 반등을 위해서는 탄탄한 선발진 구성이 필수적이다. 외국인투수 듀오 라이블리와 뷰캐넌이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한층 안정적인 선발진 운용이 가능하다. 라이블리와 뷰캐넌은 남은 시즌 활약을 이어가고 삼성의 외국인투수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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