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과 '광란의 밤' 보낸 로드맨, "조던이 안 와서 날 초대한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5.14 15: 15

농구 황제 in 평양을 볼 수 있었을까. 데니스 로드맨이 시카고 불스의 광팬인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초대하고 싶었던 것은 마이클 조던이라고 밝혔다.
미국 '폭스 뉴스'는 14일(한국시간) "데니스 로드맨은 첫 북한 방문 당시 김정은과 보낸 '광란의 밤'에 대해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불스 왕조의 일원이었던 로드맨은 서방 세계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외국인 '절친'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해서 엄청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방북 이후 꾸준히 김 위원장과 우정을 과시한 로드맨은 지난 주 마이크 타이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북한 여행 당시의 에피소드들에 대해 공개했다.
로드맨은 "북한을 초대받고 나는 사인을 하거나 농구를 하면 되는 줄 알았다. 나는 멍청해서 북한이 어떤 국가인지 전혀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과 첫 만남에 대해 로드맨은 "처음 봤을 때는 그가 북한의 최고위층 지도자인지 몰랐다. 김 위원장은 나한테 '북한 어때'라고 물었고 나는 '괜찮아, 좋아'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꿩 대신 닭이랄까. 로드맨은 "김 위원장의 1순위 초대 대상은 마이클 조던이었다. 하지만 그가 오지 않아서 당신을 초대한 것이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로드맨은 김 위원장과 광란의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위원장과 보드카를 먹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또한 여자 밴드들이 미국 노래를 연주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치 문제에 대해서 로드맨은 "미사일을 본 적은 있지만 김 위원장과 난 정치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난 그런 거 모르는 스포츠 선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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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폭스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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