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복귀가 보고 싶은 것은 알겠지만 고령에 링에 나서게 하는 것은 무책임"
영국 '브리티쉬 복싱 텔레비전'은 14일(한국시간) "복싱 프로모터 에디 헌은 고령의 타이슨이 복싱에 복귀하려는 것은 오직 돈 때문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로 셧다운 된 복싱계는 '올드 보이'들의 귀환으로 뜨겁다. 타이슨과 그와의 악연으로 유명한 에반 홀리필드의 복귀 선언이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매니 파퀴아오를 이을 새로운 아이콘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복싱계 입장에서는 올드보이들의 귀환이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상황.
한편 타이슨을 비롯한 올드 보이들의 복귀가 부담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현 헤비급 정상을 두고 경쟁하는 선수들. 이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전 챔피언들이 모두 가로챈다고 볼 수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헤비급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를 관리하는 복싱 프로모터 헌은 올드보이 복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헌은 브리티시 복싱 텔레비전과 인터뷰서 "타이슨의 복귀가 보고 싶은 것은 알겠다. 하지만 54세의 전설이 링에 돌아오게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타이슨의 복귀는 꽤 위험해 보인다. 그가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문제는 안전이다. 엔터테이먼트와 스포츠는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타이슨의 복귀에 대해서 헌은 "오직 돈때문에 하려는 것이다. 타이슨이 복싱 선수로 커리어를 위해 돌아온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겠다. 그는 단순히 꽤 많은 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복귀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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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은 헌 - 오른쪽은 타이슨 - 이센셜 스포츠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