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떨어지지 않아야 실력이 나오고 납득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금이 페넌트레이스이지 한국시리즈가 아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라인업과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다시 한 번 지명타자가 바뀐다. 전준우가 이날은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전날(13일) 경기 선발에서 제외된 민병헌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고 이대호는 1루 수비에 들어선다. 추재현은 좌익수로 나서며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다. 아울러 정훈은 선발에서 제외돼 휴식의 시간을 갖게 됐다.

허문회 감독은 “7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많이 뛰어다닌 선수다. 그래서 오늘 하루 선발에서 제외시켜 휴식을 취하게 한다”며 “어제는 민병헌이 5회 이후 덕아웃에 나오게끔 했지만 오늘 정훈은 좀 더 늦게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롯데는 전날 혈투의 여파로 이날 롯데는 오후 3시 40분에 자율 훈련을 실시했다. 예정보다는 약 40분 늦은 시간에 훈련을 시작했다. 정훈은 훈련에서도 사실상 열외를 시켰다.
허문회 감독은 가벼운 러닝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러닝을 하려던 정훈을 다시 클럽하우스로 밀어넣으며 이날 온전히 휴식을 취하게끔 보장했다.
허 감독은 “어제 경기에 힘을 너무 쏟았다. 본인 체력이 떨어진 것은 본인이 아니까 경기에 맞출 수 있게끔 했다”면서 “어차피 144경기의 장기레이스다,. 부상이 나오면 안된다. 1경기일 뿐이다. 한국시리즈가 아니지 않나. 체력이 안 떨어져야 납득이 가는 실력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경기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정말 다 열심히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사실 분위기가 넘어간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요소요소마다 잘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