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만 계속 투고타저였으면 좋겠다”
올 시즌 KBO리그는 시즌 초반 예상외로 지난 시즌과 달리 타고투저의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리그 37경기가 진행된 상황에서 경기당 10.84점, 2.22홈런을 기록중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계속된 타고투저 시절과 비슷한 수치다.
그런데 이 흐름에서 비껴가 있는 팀이 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득점(38)은 리그 6위에 불과하지만 최소실점(28)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득점은 4.75점, 경기당 실점은 3.5점을 기록중이다.

손혁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다른 팀들은 경기 후반 불바다가 되는데 우리 팀과 삼성만 청정구역이다. 우리도 8회, 9회 불바다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시즌 초반 홈런이 쏟아지자 일각에서는 공인구가 변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KBO는 공인구의 반발계수는 지난해와 같다는 입장이다.
손혁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20~30경기 정도를 했을 때 타구 속도와 비거리 등을 보고 투수들의 대응 방안을 고민할 생각이다. 타자들과 투수들 모두 일단은 지난해보다는 공이 잘 나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래도 우리 투수들은 잘 막아주고 있다. 지금 흐름이 좋기 때문에 당장 투구 전략을 바꾸기 보다는 지금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혼란을 막고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혁 감독은 “우리도 지금 청정구역에 있는데 원정경기를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우리 팀만 계속 투고타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