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 김태훈, 2G 연속 완벽한 롱릴리프 활약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14 21: 44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28)이 2경기 연속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태훈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김태훈의 호투에도 7회 역전을 허용하며 5-8로 패했다.

4회초 마운드에 오른 키움 김태훈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이승호는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4실점를 기록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4-4 동점 상황에서 손혁 감독이 자신있게 이승호를 교체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태훈의 존재 덕분이었다.
김태훈은 4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김응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5회와 6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3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김태훈은 7회 김상수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비록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날 김태훈은 탈삼진은 하나도 없었지만 최고 시속 144km 투심과 포크,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으로 삼성 타자들을 공략했다.
지난 10일 경기에서도 김태훈은 선발투수 브리검이 4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뒤이어 등판했다. 팀이 0-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이글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 사이 키움 타선이 경기를 뒤집으면서 이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롱릴리프로 시작한 김태훈은 2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손혁 감독은 “롱릴리프는 가장 힘든 보직이다. 등판도 일정하지 않고 승리나 세이브 같은 기록도 따라오지 않는다. 시즌이 끝난 후 고과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면서 “김태훈에게 정말 고맙다. 대체 선발투수가 필요할 경우 김태훈이 1순위 후보다”라고 말하며 김태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태훈은 얼마전 딸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이전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김태훈은 남은 시즌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