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발 장민재가 KIA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홈경기를 4-1로 이겼다. 선발투수 장민재가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최근 5연패 늪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즌 3승6패가 됐다. 최근 3연승을 마감한 KIA는 4승5패를 마크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가 지배한 경기였다. 7이닝 동안 94개 공을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승리. 지난해 5월28일 대전 KIA전(8이닝 무실점) 이후 352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개인 7연패도 끊었다.
특유의 좌우 코너워크로 낮게 찌르는 제구가 빛났다. 최고 구속은 139km에 그쳤으나 직구(44개)와 비슷한 비율로 던진 결정구 포크볼(42개)가 위력적이었다. KIA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4회 1사부터 8타자 연속 범타로 안정감을 발휘했다. 7회 프레스턴 터커와 유민상에게 2루타 2개를 맞아 1실점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한화 타선도 1회부터 장민재를 지원 사격했다. KIA 선발 드류 가뇽을 상대로 1회말 정진호의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 오르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이어 하주석이 중앙 펜스를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리며 정진호를 홈에 불러들였다. 제라드 호잉의 볼넷에 이어 이성열의 우측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기세를 높인 한화는 오선진이 좌측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그 이후 추가점이 없었지만 장민재의 호투에 이어 8회 김진영, 9회 정우람이 무실점으로 막고 리드를 지켰다. 김진영은 8회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위력을 떨치며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정우람은 시즌 2세이브째. 타선에선 정은원이 2안타 멀티히트로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KIA 선발 가뇽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1회에만 4점을 주며 패전 멍에를 썼지만 나머지 4이닝은 실점 없이 막고 안정감을 보였다. 터커가 2안타 멀티히트를 쳤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