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KKK' 김진영, 한화 필승조 승격…첫 홀드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14 22: 08

한화 불펜에 새로운 필승맨이 탄생했다. 4년차 우완 투수 김진영(28)이 필승조 승격 날 데뷔 첫 홀드를 거두며 한화의 5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김진영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8회초 구원등판, 3타자 연속 삼진으로 깔끔하게 막고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내며 한화의 4-1 승리에 일조했다. 
미국 스프링캠프 때 선발 후보 중 하나로 경쟁한 김진영은 귀국 후 청백전 기간에 구원으로 보직을 바꿨다. 불펜 전환 후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고, 한화 팀 동료들도 올해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김진영을 꼽았다. 

한화 김진영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rumi@osen.co.kr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김진영은 첫 4경기에서 3⅓이닝 무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13일 KIA전에선 7회 최형우-나지완-유민상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4일 경기 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진영이 2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중요한 상황에 쓸 것이다”며 “(선발에서 구원으로 보직을 바꾼) 이태양과 비슷한 것 같다. 힘을 압축해서 던지다 보니 구위도 좋아지고, 투구 메커니즘과 제구도 훨씬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연투에 나선 이날 경기에서 김진영은 처음 홀드 및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했다. 선발 장민재가 7이닝 1실점으로 막은 뒤 4-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필승조 승격 첫 날부터 그 이유를 보여줬다. 
선두 한승택을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이어 최원준도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여세를 몰아 박찬호도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낮게 깔리는 직구와 슬라이더에 KIA 타자들이 맥을 못 췄다. 2경기 연속 KKK 이닝을 만든 김진영이 흔들리던 한화 불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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