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걸' 소녀시대 효연·에일리→슬릭, 뮤지션 10인 어색한 첫만남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5.14 22: 24

'굿걸' 여성 10인 뮤지션이 첫만남을 가졌다.
14일 오후 첫 방송된 Mnet 'GOOD GIRL: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이하 굿걸)'에서는 10명의 굿걸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모습이 공개됐다.
'굿걸'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여성 힙합 R&B 뮤지션 10인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뮤지션 10인이 한 팀으로 뭉쳐 방송국을 상대로 플렉스 머니를 획득하기 위한 경연을 펼치는 것. 언더부터 메이저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씬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자 뮤지션들이 매 퀘스트마다 '굿걸'이 제시하는 상대팀과 강렬한 승부를 펼치며 방송국과 대결한다.

가장 처음 도착한 '굿걸' 윤훼이는 '쇼미더머니8' 출연 당시 큰 논란을 낳았다. 그는 "엠넷 미워요"라며 "좋으면서도 고통스러웠던 몇 주였다. '쇼미'에서 우승을 못해서 엠넷의 카드까지 들고 '이걸로 결제해 주세요'하면 좋은 그림일 것 같다"며 우승을 꿈꿨다.
이어 혼성그룹 카드의 전지우가 등장했고, "참여한 이유는 머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훼이는 "카드의 지우 씨는 해외 팬 층이 엄청 많은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민은 제이미로 이름을 바꾼 뒤 새로운 출발을 알렸고, 도착하자마자 윤훼이와 전지우를 모두 알고 있었다. 핵인싸가 된 제이미는 "굿걸이라고 하지만 배드걸이 모이겠구나 생각했다"고 예상했다.
네 번째 참가자 슬릭은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등장했고, 다들 스태프로 착각했다. 자신에 대해 '지옥에서 온 페미니스트 래퍼'라고 소개했고, 모두들 "미디어에 대해 솔직한 게 많아서 방송에 나올 줄 몰랐다"며 놀랐다.
슬릭은 "초대장을 받았을 때 '경쟁 프로그램인가?' 싶었고, 그럴 거 같지 않아서 수락했다. 그런데 엠넷이 안 할리가 없는데 반신반의했다"며 웃었다.
슬릭은 "다수와 있는 걸 불편해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내가 뭔가 얘기를 건네야 하나?' 싶었다"며 어색해했다.
이어 퀸 와사비가 등장했고, 전지우는 "SNS에서 처음 봤는데 선정적인 가사 이런 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퀸 와사비는 "힙합씬에서는 날 다 안다. 방송 경험도 없지만 분명히 (제작진은 내가) 필요했을 거다. 그런데 슬릭 언니가 여기 나왔네"라며 놀랐고, "다들 되게 얼굴들이 작고 스타일이 화려했다. 이제 나도 연예인이라고 느꼈다. 슬릭 언니 빼고. '나도 이제 연예인이지'라고 느꼈다"며 흡족했다.
왕언니 치타가 나타나자 다들 긴장했고, 윤훼이는 "최고로 당당하게 들어왔다"고 했다. 치타는 "퀸 와사비, 윤훼이가 보이고, 슬릭이 있었는데 '슬릭이 방송에?'라고 느꼈다. EBS '공감'이 아닌 엠넷에"라며 역시 놀랐다.
제이미는 "(치타가 등장한 뒤)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이런 게 포스구나 느꼈다"고 했다.
'고등래퍼3 우승자 이영지가 등장했고, "슬릭 님이 나와서 의외라고 느꼈다. 초면인데 더러운 꼴 보여드리기 민망하다"면서도 바로 신고식 댄스를 보여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9번째로 소녀시대 효연이 얼굴을 드러냈다. 효연은 "엠넷에서 흔쾌히 돈을 내준다고 하니까 도전해보고 싶었다. 들어가자마자 다채로움이 있었고, 나도 어제 한껏 꾸미고 왔는데, '난 얌전한 친구구나' 싶었다. 이 어색함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싶었다. 내가 낯을 많이 가린다. 그런데 내 어색함을 영지 씨가 조금 풀어주지 않을까 싶다. '고등래퍼3' 때 문자 투표도 했을 만큼 좋아했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이때 이영지는 "효연 선생님도 저만의"라며 선생님 호칭을 사용했고, 효연은 "태어나서 선생님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며 당황했다.
이영지는 "나한테 너무 상상속의 인물이라서 선생님이다"고 했고, 효연은 "아우~ 왜 그래! 그렇게 하지 말라고 전해줘야 될 것 같다"며 손사레를 쳤다.
슬릭도 "소녀시대를 모를리가 있나.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은 소녀시대 말만 들어도 차오른다. 그 소녀시대가 앞에 있다니까 '이게 실제 상황인가' 싶더라. 내가 술만 마시면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른다. 진짜 이 노래를 부르면 눈물 난다. 그냥 노래가 너무 슬프다"며 직접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이어 "내 마음을 진짜 보여주고 싶었다. 저 분은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괜히 가서 '팬인데요' 이러면 그분이 할말은 '네' 이거밖에 없을 것 같다"며 팬심을 숨겼다.
마지막 10번째 굿걸은 에일리였다. 다들 "아무도 예상 못했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에일리는 "효연 씨를 봤을 때 친구가 있어서 든든했다"고 했지만, 효연은 "솔직히 말해서 번호 모르는 친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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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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