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팀이 선수가 아닌 구단주를 하이재킹하는 일이 발생할까.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가 뉴캐슬 인수를 눈 앞에 둔 사우디아리비아 왕가와 접촉해 구단 매각을 추진 중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15일(한국시간) “로마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접촉해 뉴캐슬을 향한 관심에도 구단 매각에 관심이 있는지 논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제임스 팔로타 로마 구단주는 다국적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구단을 인수할 인물을 물색 중인 가운데 사우디 측에도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팔로타는 빈살만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뉴캐슬 인수 작업이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자 로마 구단에 대한 의사를 물었다. 오랜 기간 로마를 매각하길 원했던 팔로타는 빈살만이 구단의 새로운 주인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5/202005151135777599_5ebe01cb4e311.jpg)
빈살만이 이끄는 PIF는 조만간 뉴캐슬의 새 주인이 된다. 국부펀드(PIF)와 영국 5대 부호로 꼽히는 루벤 형제 중심으로 한 뉴캐슬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그룹의 중심이 됐다. 빈살만 회장의 순자산은 70억 파운드(약 11조 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구단주 중 4위에 해당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문제가 불거지며 빈살만의 뉴캐슬 인수는 반대에 부딪혔다. 지난 14일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가 "그들의 충격적인 행위를 숨기기 위한 수단"이라며 PIF의 뉴캐슬 인수를 저지해달라며 팬들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불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권 침해 문제가 제기되면서 PIF의 뉴캐슬 인수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살만이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EPL 구단주로서 자격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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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타 로마 구단주는 뉴캐슬의 새로운 주인을 가로채는 것보다는 빈살만이 추가적인 구단 인수가 가능한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러는 이탈리아 매체를 인용해 “팔로타는 구단 인수 기회를 가로채려는 것이 아니라 뉴캐슬 인수가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