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재능’ 윤빛가람(30, 울산)이 달라졌다.
윤빛가람은 청소년 대표시절부터 재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2년 경남을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2013년 제주, 2015년 옌볜, 2017년 제주 임대, 2018년 상주상무 입대 등 곡절이 많았다.
윤빛가람은 재능은 역대급으로 출중하지만 훈련태도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비시즌 울산에 합류한 윤빛가람은 한층 성숙한 태도를 보여주며 경기력까지 올라왔다.

9일 상주상무와 개막전에서 윤빛가람은 신진호와 함께 중원을 장악했다. 번뜩이는 패스와 침투, 날카로운 중거리슛 등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모든 기량이 눈에 띄었다.
윤빛가람은 후반 29분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의 네 번째 득점을 뽑았다. 울산 공식 데뷔전부터 김도훈 감독 앞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얻었다. 성남 코치시절 윤빛가람을 지도한 김도훈 감독은 애정이 남다르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윤빛가람이 예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이야기를 해보면 한층 성숙해진 것이 눈에 보인다. 윤빛가람도 어느새 30대고, 아내가 임신도 했다. 책임감이 달라졌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윤빛가람은 물론 이청용, 원두재 등이 가세한 울산의 중원은 빈틈이 없다. 올해야말로 울산이 무관의 한을 떨칠 절호의 기회다. 윤빛가람이 선봉에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