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과 K리그 2의 '공격축구'가 맞대결을 펼친다.
부산 아이파크와 전북 현대는 1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020 하나원큐 K리그 1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5년만에 K리그 1으로 돌아온 부산은 포항 원정으로 열린 개막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부산은 전력보강을 통해 K리그 1에서 활약할 준비를 마쳤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K리그 2였지만 부산은 지난 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호물로를 중심으로 이동준, 이정협 등 부산이 만들어 낸 골은 73골이었다. 광주에 이어 2위에 올랐던 부산은 압도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59골을 기록한 광주에 비해 실점이 많았지만 공격은 월등했다.
따라서 K리그 1에서도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포항전에서 부산은 여러가지 약점을 드러냈다. 특히 빠른 K리그 1의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빈치씽코와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수비수 도스돈백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또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강민수, 윤석영, 김문환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5년만의 승격 후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서 부산은 화끈한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비록 상대와 맞대결은 힘들겠지만 무조건적인 수비 축구는 오히려 경기에서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수원과 경기서 경기 막판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맛본 전북은 2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1차전서 집중적인 수비를 펼친 수원을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뒤로 물러선채 웅크리고 있던 수원을 상대로 전북은 치열한 공격을 선보였다. 전방까지 볼을 이끄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부산 수비진이 수원만큼 안정적인 수비를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전북도 지난 시즌 최다골을 기록했다. 승점 79점으로 울산과 동률을 이뤘던 전북은 울산 보다 한 골 더 많이 기록했다. 다득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지난 시즌과 같은 스쿼드가 아니다. 로페즈-문선민이 빠진 상태지만 김보경과 쿠니모토가 합류했다. 스타일이 다른 김보경과 쿠니모토는 언제든지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또 그동안 전북 스타일과는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한다면 부산 원정은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