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4017일 만에 더블헤더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LG와 키움은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간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루종일 비가 계속 오면서 결국 우천취소됐다.
이 때문에 두 팀은 16일 더블헤더를 치르게 됐다. LG와 키움 모두 더블헤더는 2009년 6월 21일 이후 3982일 만에 처음이다.
![[사진] LG 박용택(왼쪽), 키움 이택근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6/202005160002774694_5ebeaff031fde.jpg)
그리고 같은 해 두 팀은 더블헤더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4017일 전인 2009년 5월 17일 LG와 키움(당시 넥센)은 서울 목동구장에서 격돌했다.
1차전에서는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졌다. LG 타선이 폭발하며 11-5로 승리했다.
LG는 박용택이 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1볼넷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진영과 권용관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박명환은 4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이범준-김광수-류택현-정찬헌-오상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남은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키움은 이숭용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이택근이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키움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5로 지고 있던 9회말 5-5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2사 1, 2루에서 강정호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1년이 지났지만 당시 더블헤더에 출전했던 선수 중 아직 양 팀에 남아있는 선수들이 있다. LG는 박용택과 정찬헌이 남아있고, 키움은 이택근이 있다.
박용택은 1차전에서 날아다녔지만 2차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2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볼넷이다. 정찬헌은 2경기에 모두 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정찬헌은 더블헤더 2차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이택근은 2경기에서 11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11년 전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나눠가진 LG와 키움은 4071일이 지나 다시 더블헤더를 치르게 됐다. 이번에는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