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에 깜짝’ 손혁 감독 “이성규, 큰 부상 아니여서 천만다행“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16 05: 24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머리에 공을 맞았던 이성규(삼성 라이온즈)를 걱정했다.
이성규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머리에 공을 맞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9회초 1사 2루, 이성규는 키움 투수 임규빈과의 승부에서 1볼 1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그런데 3구째 125km 포크볼이 이성규의 머리쪽으로 향했다. 공은 이성규의 헬멧을 직격했고, 이성규는 타석에서 쓰러졌다.
임규빈은 곧바로 이성규에게 다가가 사과했고, 부축을 받으며 일어난 이성규는 대주자 박계범으로 교체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9회초 1사 주자 2루 삼성 이성규가 타석에서 키움 투수 임규빈이 던진 볼에 머리를 맞고 있다./ rumi@osen.co.kr

손혁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만약에 직구를 던졌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뻔했다. 변화구이긴 했지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위에 맞았는데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기 후에 수석코치를 통해 이성규의 상태를 확인하고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다행히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머리에 맞는 공이 나올 경우 타자에게 심각한 부상이 올 수 있고 투수 역시 심리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손혁 감독은 “그래도 임규빈이 곧바로 사과를 했고 이성규도 괜찮다고 답했다.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자연스럽게 잘 넘어갔다”면서 “임규빈이 크게 흔들렸다면 특별히 격려를 해줬겠지만 스스로 위기를 넘겼기 때문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성규는 15일 수원 KT전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몸 상태에 별다른 후유증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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