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같은 기록' 소형준의 2연승 도우미, '주권 파워' [오!쎈 수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5.16 05: 36

"(주)권이 형이 평소에도 잘해주세요."
소형준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차전에서 6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5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KT는 14-6으로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 탈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소형준은 데뷔전부터 연속 두 경기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고졸 신인 투수가 데뷔전에서 연속 경기 승리를 거둔 것은 2003년 김진우(KIA), 2006년 류현진(한화)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KT 주권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소형준은 경기 후 "팀이 연패에 빠진 순간에 올라갔는데 선배님들께서 편하게 던지라고 하셨다. 부담도 되기는 했지만, 자신있게 던졌다"라며 "7회에는 역전을 해주셔서 한 타자 한 타자 전력을 다해 던지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소형준은 특별히 고마움을 전했던 선수가 한 명 더 있었다. 소형준은 한 점 차 리드를 잡고 있던 7회초 1사 후 연속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소형준은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주권은 삼성의 3번, 4번타자인 구자욱-이원석을 내리 삼진 처리하며 소형준의 승리 요건을 지켜줬다.
주권은 올 시즌 6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흔들렸던 팀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주권은 자기 것이 확실히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8일 소형준의 프로 데뷔전에서도 주권의 역할은 컸다. 당시에도 주권은 소형준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소형준의 승리 발판을 놓았다.
경기 후 소형준은 "(주)권이 형이 평소에도 잘해주신다. 형이 막아준다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셨는데, 오늘도 1사 1,2루를 막아주셨다"라며 "맛있는 것을 사드릴려고 한다"고 활짝 웃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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