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터커 동생, ESPN 중계 깜짝 등장 “형과 매일 위플볼 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16 08: 02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 카일 터커가 미국 중계에 깜짝 출연했다.
KIA는 지난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미국매체 ESPN을 통해 미국에 생중계됐다.
ESPN은 중계 도중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 카일 터커와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형과 마찬가지로 야구선수로 뛰고 있는 카일 터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촉망받는 유망주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에는 22경기 타율 2할6푼9리(67타수 18안타) 4홈런 11타점 OPS 0.857을 기록했다.

KIA 터커. /youngrae@osen.co.kr

카일 터커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형의 경기를 볼 수 있으면 보려고 하고 있다. 형은 한국에서 즐겁다고 한다. 동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에 기뻐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매일 뒷마당에서 위플볼을 했다. 매일 2시간은 한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웃었다.
터커는 동생이 자신의 경기를 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듯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다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박찬호는 멋진 주루플레이로 터커의 타점을 만들어줬다. 5회말 2사 1루에서 터커가 우익수 방면 안타를 쳤는데 우익수 박건우가 공을 잡고 잠시 균형을 잃었다. 박찬호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까지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ESPN 중계진은 “박찬호의 슬라이딩을 다시 보고 싶다. 정말 예쁜 슬라이딩이다. 바깥쪽으로 슬라이딩하며 발로 홈플레이트를 스쳤다”고 감탄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중계에 등장했다. 러프는 자신의 삼성 시절 응원가를 부르며 KBO리그의 응원 문화와 한국에서 뛰는 느낌을 전했다. 한 번 더 KBO리그에서 뛸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possibility)고 답했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도 중계에 등장해 “KBO리그 선수들 중 몇 명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KIA 에이스 양현종을 주목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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