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마무리를 잃게 됐다. 고우석이 무릎 수술을 받는다. 셋업맨 김대현은 투구 밸런스 난조로 2군에 있다. 당분간 신예 정우영, 이상규가 임시 마무리를 맡을 전망이다.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는 불펜 재구축이 시즌 성적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15일 마무리 고우석의 수술 소식을 알렸다. 고우석은 14일 SK전 막판 불펜에서 몸을 풀다 왼쪽 무릎에 이상이 생겼다. 류중일 감독은 “9회 점수를 내지 못하면 10회 고우석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불펜에서 몸을 풀다가 통증을 느꼈다. 검사 결과를 들으니 수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정확한 복귀 일정은 수술이 끝나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15일 MRI 검사 결과, 좌측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손상이 발견됐다. 18일 관절경 수술을 받을 예정. 고우석은 고교 때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LG는 필승조인 김대현도 2군에 내려가 있다. 김대현은 지난 8일 NC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했는데, 1이닝 1피안타(2루타) 2볼넷을 허용하고 2실점을 기록했다. 개막을 앞두고 밸런스 조정을 위해 2군에 있다가 올라왔는데, 이틀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당분간 다시 투구 밸런스 회복에 전념한다. 김대현은 지난해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뛰며 23경기에서 3승 9홀드 평균자책점 1.52로 맹활약했다.
고우석, 김대현이 빠진 불펜에서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정우영과 올해 주목받고 있는 이상규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류 감독은 새로운 마무리 후보로 이상규를 꼽았다. 이상규는 14일 SK전에서 2-2 동점인 8회 1사 3루 위기에서 등판, 연속 삼진으로 불을 껐다. 9회도 무실점으로 막고서, 9회말 끝내기 승리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5경기(5이닝) 1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류 감독은 또 상황에 따라서는 정우영이 세이브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정우영은 3경기(4이닝) 무피안타 2볼넷 3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중이다. 정우영, 이상규가 중책을 맡고, 좌완 진해수, 베테랑 송은범, 최동환, 신인 김윤식 등이 이들 앞에서 잘 던져줘야 한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