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부산, 개막전 완패 이후 만난 '챔피언' 전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5.16 13: 24

오랜만의 K리그1, 하지만 부산 아이파크에게는 쉴 틈도 없다.
부산 아이파크는 1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020 하나원큐 K리그 1 2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 맞대결에 나선다.
2015년 충격의 강등 이후 부산은 1부 승격의 문턱 앞에서 번번히 실패했다. 2017년과 2018년 무려 2년 연속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고배를 맛봤다.

2019년 조덕제 감독을 선임한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 FC와 '낙동강 더비'서 승리하며 무료 5년만에 K리그1 복귀를 확정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올라온 K리그1은 쉬운 무대가 아니었다. 부산은 포항 스틸러스과 개막전에서 확연한 수준 차이를 보이며 0-2로 패했다. 
부산이 자랑하던 영건 이동준-김진규-김문환과 외인 호물로도 포항전에서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패스도 활동량도 모두 1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포항전의 충격이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부산의 앞에는 더욱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16일 전북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24일에는 울산 현대 원정 경기에 나서야 한다.
'첩첩산중'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시즌 초반부터 부산의 앞에는 최악의 일정이 펼쳐지고 있다. 만약 포항전과 마찬가지로 1부 무대에 적응이 끝났다면 개막 진후 3연패의 충격에 빠질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리그 일정이 단축된 상황인 만큼 개막 연패는 치명적이다. 종전 38경기서 27경기로 일정이 줄어든 만큼 초반 스타트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힘들게 올라온 K리그1이다. 부산 입장에서 3전 4기 끝에 올라온 1부 무대기 때문에 허무하게 떨어질 수는 없다. 빨리 적응을 마치고 본연의 실력을 발휘해야지 살아남을 수 있다.
부산 입장에서는 다행인 것은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기다리고 있다. 포항전에 나서지 못한 '주포' 이정협이 전북전에서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과연 부산이 전북을 상대로 개막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1부 잔류를 위한 청신호를 보여줄 수 있을까. 만약 포항전에 이어 전북전도 흔들린다면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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