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다 썼던 롯데, 신본기가 마스크 쓸 뻔했다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16 13: 25

롯데 내야수 신본기가 포수 마스크를 쓸 뻔했다. 
롯데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포수 2명을 모두 소모했다. 선발 포수로 나온 정보근은 7회초 무사 1루 타석에서 대타 허일로 교체됐다. 롯데는 7회말 수비에서 정보근이 빠진 포수 자리에 김준태를 넣었다. 
이어 1-2로 뒤진 9회초 1사 김준태 타석에 김동한을 다시 대타로 썼다. 엔트리에 있는 포수 2명을 모두 썼다. 만약 롯데가 9회초 동점을 만들거나 역전을 했다면 9회말 누군가 포수 마스크를 써야 할 상황이었다. 

롯데 신본기 /  soul1014@osen.co.kr

롯데 허문회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9회말 포수에 대해 “신본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포수를 해본 적이 있다고 하더라”며 “결과는 그렇게 됐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 (승부수를) 전부 다 던져봐야 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롯데가 점수를 내지 못하며 1점차로 패했고, ‘포수 신본기’라는 진귀한 장면을 볼 기회도 사라졌다. 내야 전 포지션이 커버 가능한 신본기는 경남고 시절 포수 경험이 있다. 지난 2012년 프로 입단 후 포수로 1군 경기에 뛴 적은 없다. 
하지만 지난 2018년 5월3일 사직 KIA전에서 포수로 교체 출장을 준비한 바 있다. 당시 롯데는 선발 김사훈에 이어 교체로 나온 나종덕이 9회말 동점 상황에서 대타 채태인으로 교체돼 포수 2명을 모두 썼다. 이에 신본기가 연장전으로 넘어갈 것을 대비,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준비했지만 9회말 정훈의 끝내기 2루타로 정식 출전은 하지 못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한화전 선발 포수로 김준태를 투입했다. 허문회 감독은 “선발투수 노경은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이유를 밝혔다. 주전 포수 정보근이 20타수 1안타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허 감독은 “타격 스트레스는 주지 않으려 한다. 블로킹과 송구 능력이 진짜 좋다. 성장하고 있다”고 기를 살려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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