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임영웅・영탁→김희재, '미스터트롯' 톱7의 남다른 예능감[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5.16 22: 47

 ‘미스터트롯’ 7인방이 그동안 드러내지 못 했던 예능감을 십분 발휘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미스터트롯’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톱7이 출연해 각자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날 영탁이 “행사를 하다가 정말 민망했던 적이 있다”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대중 목욕탕 앞에서 행사를 했는데 남탕 앞에서 부르니 내가 유명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나가야 하니까 저리 좀 가라’고 했었다”라며 “여탕 앞에서 부를 땐 ‘저쪽으로 가라’고 해서 그때 민망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수는 노래 제목따라 간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과 방송을 하고 있어서 너무너무 역사적인 날이다”라며 “제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는 것처럼 ‘아는 형님’에 나오고 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김희재는 “‘미스터트롯’의 무대 리허설을 하다가 정말 깜짝 놀라서 얼굴이 빨개진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아는 형님’ 멤버들이 맞히기 위해 도전했다. 김희재는 “경연 중 인이어에서 들린 말에 당황한 거다. 엄청 짜증스러운 말투로 스태프가 얘기했다”라고 힌트를 줬다.
김희재는 “인이어에서 ‘쟤 빼’라는 말을 듣고 당황했다. 근데 알고 보니 스태프가 무대 뒤에서 소품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걸 빼라고 하는 말이었다. 근데 나한테 하는 말인 줄 알고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병일 때 ‘미스터트롯’에 도전을 했는데 제가 군악대를 나왔다. 부대 행사가 많아서 개인 휴가를 못 나갔었고, 개인 휴가를 사용해 오디션에 나갔다”며 “해군을 홍보해서 나가는 거라 군대에서 배려와 홍보를 해줬었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군인들은 ‘아는 형님’에 걸그룹이 나오면 무조건 본다. 근데 오늘은 다 남자라 안 볼 거 같다”고 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장민호는 “‘아는 형님’은 몇 개월 전만 해도 시청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렇게 제가 나온 걸 보니 신기하다”며 “이 뿅망치를 얼마나 들고 싶었는지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고3 시절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지하철역에서 큰 일을 본 뒤휴지가 없어서 찹쌀떡으로 뒷일을 해결했다고. “지금은 절대 음식으로 안 그런다. 그때는 어쨌거나 현명하게 잘 해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중은 “1대1 데스매치에서 (장)민호가 날 뽑았었다. 무대 위에서 내가 그의 뒤에 앉아 있었는데 형이 도인 같은 시스루 옷을 입고 그 안에 빨간 팬티가 보여 너무 웃겼다. 시스루에 빨간 팬티를 입고 와서 너무 웃겼다. 그래서 눈을 감았다”고 회상했다. 장민호는 경연마다 빨간색 속옷을 입는 징크스가 있다고.
김호중은 이어 “저만의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는데 마요네즈색 재킷 속에 연두색 셔츠를 입었던 날이 있었다. 마치 고추냉이 같았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징크스가 있다는 그는 “무대에 올라갈 때 무조건 오른발로 먼저 올라가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찬원도 마찬가지로 경연마다 보라색 팬티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1진을 차지한 임영웅은 “경연이 끝날 때까지 소고기를 먹었다”고 전했다.
정동원도 “저는 경연을 하는 4주 동안 내복을 한 번도 안 빨고 입었다”며 “혹시나 빨면 운이 날아갈 거 같아서였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어떤 분이 제게 ‘정동원 씨 막걸리 한 잔 잘 들었다’면서 이름도, 노래도 다 틀리게 말했던 적이 있다”며 “동원이랑 목욕탕에 같이 갔었는데 저를 몰라 보시고 ‘정동원 아빠가 젊다’고 하셨다”고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임영웅은 “내가 가수가 되기 이전에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편의점 알바를 했었는데 굉장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며 관심을 높였다. 편의점에 왔던 한 손님은 임영웅이 부르는 노래에 취해 숨어서 듣고 있었다는 일화였다. 임영웅은 그 손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아는 짝꿍의 트로트 대전이 시작됐다. 이상민과 임영웅, 이수근과 이찬원, 강호동과 김호중, 김희철과 영탁, 김영철과 정동원, 민경훈과 장민호가, 서장훈과 김희재가 각각 한 팀이 돼 믹스 음악 퀴즈 대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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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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