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과 함께 새롭게 거듭난 서울 이랜드 FC가 홈 개막전 승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서울 이랜드FC가 17일 오후 4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 경남FC와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부터 이랜드를 맡은 정정용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 자신의 프로 감독 데뷔승을 노린다.
정 감독의 이랜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팀이 됐다. 2015년 처음 K리그에 참가해 첫 시즌 4위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정 감독의 프로 데뷔전인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이랜드는 끈끈한 조직력으로 귀중한 승점 1을 추가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6/202005162227771275_5ebfebe4df258.jpg)
지금까지 이랜드는 전반전에 나름대로 선전하다 후반전에 수비가 무너지는 흐름을 반복했다. 지난 시즌 최종전인 부산 아이파크전 전반 2-1로 앞서다 후반에 내리 4실점하며 3-5로 패한 경기가 대표적이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6/202005162227771275_5ebfebe51d18e.jpg)
정정용 감독의 이랜드는 단 한 경기 만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K리그2 우승 후보인 제주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탄탄한 수비로 버티며 후반 동점골을 넣고 승점 1을 따냈다. 경기 막판 비다오판독(VAR)으로 취소된 골이 아니었다면 이미 첫 승을 거뒀을 수 있다.
이번 시즌 팀의 가장 달라진 부분은 팀이 단단해졌다는 것이다. 주장 김민균이 중심을 잡고 이상민, 김태현, 김동권 등 이번 시즌 가세한 수비 자원들이 제 몫을 다해줬다. 지난해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선수가 물갈이됐지만 상당히 조직적인 모습이다.
정 감독의 축구는 아직은 미완성이다. 수비적으로 안정됐지만 공격에서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제주를 상대로 13회의 슈팅, 5회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등 우위를 보였지만 1득점에 그쳤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큰 기대를 받고 이랜드 유니폼을 입은 수쿠타 파수의 컨디션이 더욱 올라와야 한다. 지난 라운드 K리그2 베스트 11에 선정된 레안드로도 득점 지원에 더 힘써야 한다.
상대팀 경남의 선수 면면이 강력하고, 이랜드에 보완할 점이 명확하지만 정정용 감독의 승리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지난 제주전 종료 후 정 감독은 “앞으로 한 단계씩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홈에서 팬들께 승리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이랜드가 경남을 상대로 홈 개막승을 거둔다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상승세를 타게 된다. 지난 2016년 리그 2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즌엔 첫 승을 거둘 때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6/202005162227771275_5ebfebe54fc5d.jpg)
정정용 감독의 새로운 이랜드가 경남을 잡고 시즌 첫 승을 빠르게 신고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