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영탁・정동원"..'아는 형님' 미스터트롯 톱7, 물오른 예능감[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5.17 07: 47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미스터트롯’ 톱7이 갈수록 물오른 예능감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미스터트롯’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톱7이 출연해 예능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아형’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덕분이다.
‘진’을 차지한 임영웅부터 ‘선' 영탁, ‘미’ 이찬원, 그리고 막내 정동원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놓으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톱7에 들고나서 비로소 이름과 얼굴을 알리게 됐다. 그 전까지는 무명의 설움을 겪었는데, 그럼에도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영탁은 “행사를 하다가 정말 민망했던 적이 있었다”며 먼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그는 대중 목욕탕 앞에서 행사를 했던 일을 떠올렸다. "남탕 앞에서 부르니 내가 유명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나가야 하니까 저리 좀 가라’고 했었다”라며 “여탕 앞에서 부를 땐 ‘저쪽으로 가라’고 해서 그때 민망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수는 노래 제목따라 간다는 생각을 했었다. 제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처럼 제가 ‘아는 형님’에 나오다니 정말 역사적인 날”이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김희재는 ‘미스터트롯’ 경연 당시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무대 리허설을 하다가 정말 깜짝 놀라서 얼굴이 빨개진 적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희재는 “인이어에서 ‘쟤 빼’라는 말을 듣고 당황했다. 알고 보니 스태프가 제 무대 뒤에서 소품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걸 빼라는 의미였다. 저한테 하는 말인 줄 알고 그땐 상처를 받았었다”고 털어놨다.
해군 시절 ‘미스터트롯’에 도전한 김희재는 “(군 복무 시절)개인 휴가를 못 썼었는데 그걸 이용해 경연에 나갔다”라며 “군대에서 배려와 홍보를 해줬다”라고 고마워했다.
장민호도 영탁처럼 ‘아는 형님’에 나왔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몇 개월 전만 해도 시청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렇게 제가 나온 걸 보니 신기하다”라며 “이 뿅망치를 얼마나 들고 싶었는지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고3 시절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장민호는 “지하철 역에서 큰 일을 본 뒤 휴지가 없어서 찹쌀떡으로 닦았다”라며 “지금은 절대 그러지 않는다. 그때는 너무 급해서, 어쨌거나 현명하게 잘 해결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호중은 장민호 때문에 무대에서 실수할 뻔 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1대1 데스매치에서 민호가 날 뽑았다. 형이 그 날 도인 같은 시스루 의상을 입었는데, 그 안에 빨간 팬티가 보여 너무 웃겼다”고 떠올렸다. 
이에 장민호는 “팬들에게 받은 빨간색 팬티가 너무 많아서 그 날 경연에도 그걸 입었는데, 보일지 몰랐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장민호의 징크스는 빨간색 팬티였다. 이찬원도 경연할 때마다 보라색 팬티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호중은 “저는 무대에 올라갈 때 먼저 오른쪽 발로 밟아야 한다”고 했고, 임영웅은 “저는 경연 때 무조건 소고기를 먹었다”고 회상했다. 막내 정동원은 “저는 4주 내내 빨지 않은 똑같은 내복을 입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찬원은 ‘미스터트롯’의 방송 초기에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해 섭섭했다고 말했다. “어떤 분이 제게 ‘정동원 씨 막걸리 한 잔 잘 들었다’면서 이름도, 노래도 다 틀리게 말했던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언젠간 동원이랑 목욕탕에 갔었는데 저를 몰라 보시고 ‘정동원 아빠가 젊다’고 하셨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임영웅은 “다들 그렇겠지만 나도 가수가 되기 전에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 시절을 떠올렸다. 임영웅은 “손님이 있는 줄 모르고 노래를 계속 불렀다. 그 손님이 나중에 박수를 치더라”며 “임세준의 ‘오늘은 가지마’를 불렀는데 손님이 노래를 듣고 있다가 내가 노래를 멈추니 박수를 쳤다”고 회상했다.
톱7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했고,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하며 숨겨졌던 예능감을 방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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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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