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전북...배경에는 선수들의 '위닝 멘탈리티' 있었다 [오!쎈 부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5.17 05: 19

냉정하게 2경기 연속 시원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북 현대의 선수들은 '챔피언'다운 위닝 멘탈리티로 넘어지지는 않았다.
전북 현대는 지난 1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020 하나원큐 K리그 1 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에서 홍정호와 벨트비크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승리하긴 했지만 전북 입장에서 쉬운 경기는 아니였다. 수원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후반 뒤늦은 시간에 터진 골로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전북은 부산전에서 전반 15분 홍정호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빠른 선제골로 여유를 찾은 전북은 중원에 배치된 쿠니모토를 중심으로 패스 중심의 공격 전개를 이어갔다.
아쉽게도 전북 팬들이 기대한 특유의 '닥공'은 나오지 않았다. 아직까지 전북은 수원전에 이어 쿠니모토-김보경 등 여러 선수들이 완벽하게 조화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외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호물로를 투입하며 공세로 나선 부산의 날카로운 반격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후반 16분 이동준의 돌파를 막는 과정서 김진수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기도 했다.
동점 이후에도 전북은 시원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부산의 역습에 수차례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마다 홍정호나 골커피 송범근의 선방으로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버티고 버틴 전북은 '집중력'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개막전인 수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후반 늦은 시간에 극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주인공은 후반 12분 조규성과 교체 투입된 외인 벨트비크.
K리그 데뷔전에 나선 벨트비크는 교체 투입 이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밀리던 와중에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지는 않았다.
벨트비크는 후반 추가 시간 무릴요가 올린 크로스를 한교원이 전해주자 날랜 움직임으로 부산 수비수 윤석영과 몸싸움에서 이긴 다음 정확한 슈팅으로 값진 결승골을 터트렸다.
2경기 연속 쉽지 않았지만 결국 최후에 웃은 것은 전북이었다. 이 배경에는 전북 선수단의 '위닝' 멘탈리티가 있었다. 챔피언다운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지가 승점 1을 3으로 바꿨다.
경기 후 모라이스 감독은 "전반 경기를 주도하고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행히도 후반전 동점을 허용하고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이길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덕에 얻은 승리"라고 미소를 보였다.
챔피언다운 위닝 멘탈리티로 접전에서 무너지지 않는다. 매 경기마다 집중력과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 덕에 전북은 리그 초번부터 K리그 4연패를 위한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