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약하지 않다" 최강의 타격 터커, 말도 예쁘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5.17 06: 52

"KIA 타선 약하지 않다".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30)가 팀에 강한 DNA를 주입하고 있다. 개막 이후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찬스에 강하고 벌크업을 통해 한층 파워 스윙을 하고 있다. 타구가 힘있게 쭉쭉 뻗어가고 있다. 좌중우 코스를 가리지 않는 스프레이 타격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홈런과 2루타 3방 등 장타 파티를 벌이며 7타점을 올렸다.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첫 타석에서 결승 2타점 2루타, 두 번째 타석은 솔로홈런, 세 번째 타석은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 네 번째 타석은 쐐기 1타점 2루타를 차례로 터트렸다.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OSEN DB

개막 이후 11경기 성적도 화려하다. 타점 1위(19타점), 타율 2위(.475), 홈런 공동 2위(4개), 출루율 1위(.543), 장타율 1위(.925), 최다안타 2위(29개) 등 도루와 득점을 제외한 공격 타이틀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OPS는 1.468도 단연 1위이다. 득점권 타율 6할9푼2리도 2위이다. 
벌크업을 통한 우람해진 몸으로 파워와 빠르고 공격적인 스윙이 비결로 꼽힌다. 작년 한 시즌 동안 KBO리그의 투수들을 경험한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KIA의 득점 방정식을 새롭게 만들었다. 터커 앞에 밥상을 차려주는 일이 중요해졌다. 터커가 중심을 잡으면 최형우, 나지완의 타격도 좋아지는 장점도 예상되고 있다. 
터커가 더욱 박수 받는 이유는 동료들과 팀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다. 그는 16일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후 "앞에서 김선빈과 박찬호 등이 출루해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ESPN에서 중계를 했는데 KBO 리그를 미국에서 많이 본다. 많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다"고도 말했다. 
약체라는 평가를 받는 KIA 타선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내가 볼때 우리 공격력이 약하지 않다. 내가 좋은 스윙을 보여주고, 다른 타자들도 공격적 스윙하면 점수를 많이 낼 수 있다. 내가 아니더라도 팀이 승리할 수 있다. 물론 나도 팀이 이기는데 노력을 하겠다"고 승리의 DNA를 주입하는 모습이었다. 팀에서 본다면 말도 참 예쁘게 하는 효자 용병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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