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의료진의 경고..."코로나, 계속 위협적일 것. 축구 재개 위험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5.17 07: 03

"코로나는 악몽이자 알 수 없는 적. 모든 예방 조치 취해야"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17일(한국시간) "세리에 A 재개 움직임에 대해 피오렌티나의 수석 의료진인 루카  펭귀는 '코로나는 계속 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로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는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대로  줄어들자 봉쇄 완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세리에 A 역시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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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피오렌티나는 개개인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등에서 대거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니엘레 프라데 단장 역시 감염돼서 "나를 포함해 가족 9명이 감염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에 감염됐던 펭귀는 라디오 인터뷰서 "코로나를 겪은 사람은 치료될 수 없는 상처를 지니고 있다"면서 "코로나를 겪은 것은 정말 악몽이었다. 우리는 알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있다. 그래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코로나를 제어했던 한국도 사회적 격리 두기가 완화되자 클럽과 주점 등 유흥 업소에서 집단 감염이 연달아 발생했다.
펭귀는 "선수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간이다. 코로나가 그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실제로 나도 젊은 나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병원 침대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다. 코로나의 위험을 무시하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피오렌티나는 세리에 A 재개 움직임 이후에도 연달아 양성자가 나와서 큰 충격을 줬다. 펭귀는 "양성자들을 모두 자가격리했다. 이것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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