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이겼지만 한용덕 한화 감독은 웃지 않았다. 상대팀이지만 같은 야구인으로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승헌(롯데)의 상태를 걱정했다. 하루빨리 쾌차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를 5-4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연장 11회말 2사 3루에서 롯데 투수 김대우의 보크가 나오며 천신만고 끝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의 승장 코멘트는 평소와 달랐다. 자팀 선수들을 칭찬하며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던 한용덕 감독이지만 이날은 “승패를 떠나 롯데 이승헌 선수의 부상이 걱정된다. 하루빨리 쾌차하길 빈다”고 전했다.

3년차 우완 이승헌은 이날 시즌 첫 선발등판, 2회까지 6타자 연속 내야 땅볼로 호투했다. 그러나 3회 1사 1,2루에서 정진호의 강습 타구에 머리를 맞아 쓰러졌다. 앰뷸런스를 타고 충남대병원으로 이동한 이승헌은 검진 결과 미세한 두부 골절 및 출혈 소견을 받아 입원했다.
롯데 관계자는 “경과 관찰을 위해 입원한 것이다. 추후 부산으로 이송 여부는 추가로 판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승패를 떠나 양 팀 선수들과 팬들도 이승헌이 하루빨리 건강하게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