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 신승훈's 믿듣 'Song 캠프', 발라드 속 가려진 '작곡가' 황제 (ft.미발표곡)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5.17 19: 52

신승훈이 사부로 출격, 장르불문한 작곡가 신승훈의 면모를 과시하며 송캠프를 열었다. 
17일인 오늘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신승훈이 사부로 출격했다. 
이날 제작진은 "사부님이 지령한 것들이 있다"면서 아이스박스 다섯채를 준비했다. 이 중 단 하나에만 준비물이 들어있다고 힌트를 줬다. 사부는 '목을 잘 풀고 오세요'라고 했고, 제작진은 "노래방 기기로 90점 이상 나와야 박스 하나를 오픈할 수 있다, 못 넘으면 볼 기회도 없다"고 했다. 

이때, 코인 노래방 운영 경험이 있다는 동현은 "글자색깔 잘 봐야해, 시작과 끝 색칠을 맞춰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선곡은 제작진이 사부와 의미있는 곡으로 직접 선곡한다고 했고, 이승기는 "대충 불러도 100점 나온다"며 플렉스를 보였다. 양세형은 "안 되면 어떻게 할래?"라며 팀 회식쏘기를 걸고 이승기와 내기가지 했다. 
첫번째 곡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가 선곡됐다. 신성록이 선두주자로 나섰고, 그 시절로 도취되어 열창했다. 하지만 85점으로 90점 이하 점수가 나왔다. 신성록은 "너무 신나서"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다음 곡으로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선곡됐고 양세형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승기는 "진지한데 웃기지도 않다"면서 "통편집각"이라 예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양세형은 35점을 기록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다음은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선곡됐다. 김동현이 차은우를 지원사격했으나 음이탈로 배꼽을 잡았다. 이와 달리 차은우는 청량한 보이스로 계속 곡을 이어갔고, 마침내 100점을 기록했다. 차은우는 "우리 해냈다"고 기뻐했고 양세형은 김동현을 보면서 "개판치면 칠 수록 잘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드디어 박스를 공개, 김동현이 선택한 아이스박스 안에는 마이크와 카드만 들어있었다. 카드 안에는 '축꽝합니다'라고 말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은 원더걸스의 '텔미'가 선곡했다. 이승기와 양세형이 하드캐리했으나 여자키인 탓에 85점을 기록했다.
멤버들은 "애교한 번 보여주자"며 힌트를 얻었으나 또 꽝이 걸리고 말았다.  
오기에 찬 이승기는 "얘의 정서를 알았다"면서 회식을 건 양세형과의 승부에서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를 선곡, 혼신을 다해 열창했다. 원조 국민 남동생의 호소력 짙은 명품 발라드였다. 모두 기대한 가운데, 점수를 공개했으나 97점을 기록, 회식 대결에서 양세형이 승리하며 이승기가 회식내기에 당첨됐다.  
분위기를 몰아 제작진은 "지금까지 대중가요 역사상 최장기간 1위 랭킹곡들을 소개했다"면서 "이런 대기록들을 뛰어넘는 무려 14주동안 1위의 자리를 지켜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부"라며  조용필, 서태지도 웃돌았던 클래스, 7연속 음반 밀리언샐러라 했다.  누적 판매랑 1700만장을 넘은 최초의 가수 타이틀에 차은우는 "지금 아이돌 세대들은 밀리언 셀러를 이룰 수 있을까"라며 꿈의 경지라 했다. 
이 가운데, 신성록과 이승기는 "우리 세대는 안다"면서 사부가 있는 녹음실로 향했다. 한국 최초 국민가수 타이틀을 달았던 가수 신승훈이었다. 말이 필요없는 레전드,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었다. 이승기는 "작년부터 모시고 싶던 사부"라며 반가워했다. 모두 "발라드 레전드와 함께해서 행복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부 신승훈의 기록들을 살펴봤다. 14주 연속 1위한 곡에 대해 신승훈은 '보이지 않는 사랑'이라면서 즉석에서 피아노와 함께 이를 선보이며 명불허전 라이브를 펼쳤다. 모두 뜨겁게 반응하자, 신승훈은 "이거 말고도 히트곡이 많다"면서 멤버들 호응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국민가수 호칭이 신승훈이 원조라고 묻자 그는 "칼럼 기자분이 붙여준 것,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줬던 것 같다"면서 "지금은 젊은세대가 잘 몰라, 국민가수 아니고 구민가수로 아는 것 같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여기 나온 것"이라며 짬에서 나오는 예능감을 보였다.  
신성록은 어느 덧 30주년인 신승훈에게 "컴퓨터 안에 800곡 정도 미발표 곡이 있다고 들었다"고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승훈은 가수 이름들이 걸린 폴더를 공개, 100억 가치의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 신승훈은 "직접 썼지만 나에게 안어울리는 곡들"이라며 이를 공개했다. 가수 이미지에 가려진 작곡가 신승훈 모습이었다. 나의 익숙한 색을 고집하지 않고 그 뮤지션에 맞추려 한다고. 
폴더 안에는 제프버넷 곡도 있었다. 제프버넷이 형님이라고 부른다는 신승훈은 "메시지로 곡을 요청했다"며 메시지를 공개, 제프버넷을 위한 미발표 곡도 있다고 했다. 이를 듣던 이승기는 "아직 계약 안했잖아"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신승훈은 이 외에도 다양한 곡들을 소개했다. 멤버들은 미발표곡인 또 하나의 곡에 대해선 "은우도 춤추면서 솔로도 멋있을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스치듯 내뱉은 녹음이 명곡으로 탄생됐고 모두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신승훈은 하드 공개를 한 것에 대해 크게 보람을 느끼며 뿌듯해했다. 
양세형은 곡 작업에 대해 관심을 들어내며 허밍해둔 녹음을 공개,  신승훈은 멜로디를 바로 심폐소생시켰다. 모두 "말도 안 돼"라며 놀라워했다.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녹음물을 꺼내며 용기를 낸 양세형에게 오히려 보답이었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목소리와 건반 연주만으로도 충분했다 
이승기도 악기없이도 돋보일 중심을 다져야할지 고민한다고 했고, 신승훈은 "나도 15년 전에 했던 고민"이라면서 "기본에 대한 집념이 가장 큰 울림을 준다"고 조언했다. 또한 순간순간 감상을 해 녹음하면 노래로 만들어준다고 했고, 모두 관심을 드러냈다. 
신승훈은 "음악작업을 위해 펜션을 떠난다"면서 새로운 곳에서의 설렘이 있다고 했다. 그 설렘 속에서 새로운 멜로디를 만나게 된다며 가평으로 향했다. 보이는 것 모두가 영감의 원천이 된 한 펜션에 도착했다. 테라스 너머로 보이는 광경에 모두 "저절로 악상이 더오를 것 같다"면서 신승훈 사부의 아지트에 감탄했다. 
차은우는 펜션에 있는 피아노에 선율을 실었다. 악기들과 호흡하며 감성을 충전, 신승훈이 기타와 목소리 하나로 정점을 찍었다. 
오직 다섯명 만을 위한 신승훈의 콘서트였다. 힐링 'Song 캠프'가 진행된 가운데 신승훈은 " 바람도 불었다 놨다 하지 않나, 가만히 있어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나를 깨워준다"면서 "일상의 치열함을 잠깐 내려두고 자연에 둘러싸여 오롯이 음악에 집중해보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1초 듣고 신승훈의 명곡 맞히기 게임이 진행됐다. 열기가 뜨겁게 오른 가운데, 신승훈은 소녀팬들을 위한 필살기 창법까지 전수해 감탄하게 했다. 이어 멤버들은 심기일전하며 귀를 쫑긋 세웠고 정답행진을 이어갔다. 
이때, 신성록은 '흣' 하나만 듣고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맞혔다. 찐팬 성덕임을 입증한 순간이었다.신승훈도 "너 미쳤구나"라고 말할 정도였다. 알고보니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듣고 울었던 때가 있다며 비화를 전했다. 싱승훈은 "1집 타이틀 곡, 이 노래 하나로 서울로 상경해 사랑을 많이 받았다"면서 "앨범 내고 길보드 차트를 휩쓴 노래, 방송에서 나를 부르게 한 노래"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무엇보다 30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설렘 가득한 목소리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승기는 "노래듣고 설렌 적은 처음"이라며 설레어했고, 차은우도 영감을 준 가사 속 뮤즈를 생각하고 쓴 것인지 질문했다. 신승훈은 "당연히 나에겐 주인공이 있어, '보이지 않는 사랑' 땐 헤어져서 가사를 쓴 것이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 분위기를 몰아, 우리만의 명품 로고송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이 바라는 로고송에 대해서 질문, 모두 "누가 들어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신났으면도 좋겠다"면서 "중독성도 중요해, 웅장했으면 좋겠다, 비장한 표현도 좋겠다"며 의견이 쏟아졌다.  
신승훈은 난감해하면서도 클래식부터 락스타일, 그리고 비장미 넘치는 비트를 선곡, 장르불문 작곡가 신승훈 클래스를 입증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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