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43) 감독이 성남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성남 FC는 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0 하나원큐 K리그1 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개막전 광주를 2-0으로 잡은 성남은 1승 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은 대구와 개막전 0-0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비시즌 스타출신 김남일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성남은 뚜렷한 슈퍼스타는 없지만 선수전원이 똘똘 뭉쳐서 새로운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했다. 성남은 광주 원정경기서 2-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았을 김남일 감독의 첫 홈경기가 코로나 사태로 썰렁함을 면치 못했다. 평소 같았으면 표를 구하는 팬들이 줄을 서고 있을 탄천종합운동장 티켓박스는 썰렁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티켓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플래카드만 붙어 있었다. 평소 팬으로 가득찼던 팬스토어도 굳게 닫혀있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취재방식도 달라졌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진행됐던 감독 인터뷰도 생략됐다. 첫 홈경기를 앞둔 김남일 감독의 각오도 들어볼 수 없었다.
관중이 없다보니 선수들도 흥을 내기 어려웠다. 텅 빈 운동장에 미리 녹음된 응원가만 울려퍼졌다. 워낙 사람이 없다보니 선수들이 대화하는 내용이 취재석까지 들릴 정도였다. 양팀 선수들은 지루한 공방 끝에 전반전 득점을 내지 못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홈 데뷔전에서 2연승을 노렸던 김남일 감독도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개막 후 1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김남일 감독은 23일 강원FC를 상대로 3라운드를 치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