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본색' 길, 20개월 아들 하음과 첫 등장 "당당한 아빠 되고 싶다"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5.17 21: 54

'아빠본색' 김지현♥홍성덕부터 길과 아들 하음이까지 다양한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1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김우리♥이혜란, 김지현♥홍성덕, 그리고 길♥아들 하음이의 예고편 등이 공개됐다. 
김우리의 아내 이혜란은 과거 힘들었던 이야기를 언급했다. 첫째를 임신하자마자 남편 김우리가 입대했고, 아내 이혜란만 시집살이를 해야했다.

이혜란은 "사촌 시동생까지 있었는데, 친구들이 신데렐라라고 놀렸다. 그래서 우울증과 권태기가 빨리 찾아왔다. 그때 나이가 딱 23살이었다.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더라. 난 엄마라서 아이를 두고 나갈 수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남편이 군대에 있으면서 혼자 '죽고 싶어요' 소리가 나오더라. 정말 힘들어서..그건 '나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다. '누가 나 좀 알아줬으면' 했다. 그래도 미래를 꿈꿔야 하니까, 미래를 꿈꾸면서 참아내고, 참아냈다"고 말했다.
김지현의 남편 홍성덕은 열심히 칼을 갈더니, 돌하르방의 코 부위를 칼로 갈아서 물에 넣었다. 그 물을 아내 김지현에게 갖다 줬고, "똘망이(돌하르방 애칭)의 코를 갈아서 먹으면, 알잖아 속설 있는 거"라며 임신을 바랐다.
김지현은 "지금 저건 너무 더럽다"며 마시길 거부했고, 홍성덕은 "그럼 목욕시켜서 깨끗하게 해놓으면 먹을 거냐? 그건 걱정하지마라, 나한테 있는 건 힘 밖에 없다"며 두 팔을 걷어붙였다. 
돌하르방 목욕을 위해 김지현도 나섰고, "아기 목욕물도 아니고 우리는 뭐냐, 다들 정신 나갔다고 할 것 같다"며 "살다 살다 진짜 돌하르방을 목욕시킨다. 얘도 어이가 없을 거다"며 잔소리를 했다. 
이후 김지현은 "아들 한주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니까 키우는 게 어떠냐? 한주의 정서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지현은 "사실 강아지를 키울 자신이 없었는데, 어느 날 한주가 키우고 싶다고 하니까 마음이 달라졌다. 아이가 계속 방 안에 있으려고 하고, 아빠 엄마랑 눈도 안 마주치려고 한다. 한주를 위해서 결심했다"고 밝혔다.
가족 회의를 거쳐 강아지를 키우기로 결정했고, 강아지가 집에 오는 날 아들 한주도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김지현은 "너무 기쁘고 데려오길 잘했구나 싶었다. 강아지를 만지고 있을 땐 한주 얼굴이 굉장히 자상하면서 얼굴에 웃음이 있었다"며 만족했다. 이어 "한주가 방이 아닌 밖으로 나와서 엄마 아빠랑 얘기도 하고, 밖으로 나와서 강아지랑 있어 주니까 오늘 너무 행복했다. '강아지 데려오길 잘했구나' 생각이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MC 김구라는 다음주 새 아빠가 등장한다고 알렸고, 그 주인공은 가수 길이었다.
2017년 6월,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뒤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길은 그동안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 지난 1월,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장모에게 사위로 인정받기 위해서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고, 연이어 '아빠본색'에 합류하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길은 아들 하음이의 탄생을 돌아보며 시청자들에게 조심스러운 인사를 건넸고, 아들 하음이는 태어날 때부터 아빠를 붕어빵처럼 빼닮은 것은 물론 입맛부터 넘치는 흥까지 '리틀 길'이었다.
MC 김구라는 "다음주 아주 특별한 아빠가 나오는데 어떤 분이 나오는지 소개하겠다"고 알렸다.
길은 잔디밭에서 아들과 뽀뽀를 하면서 애정을 드러냈고, "결혼을 했고, 감사하게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게 됐다. 정말 꿈만 같다. 아침이 되면 내 방에 와서 '아빠, 아빠'라고 한다. 꿈꾸는 거 같고, 신기하다"고 밝혔다. 
그는 "안녕하세요. 하음이 아빠 길"이라고 소개했고, "같이 밥 먹으면 입맛도 비슷하고, 내가 하나 더 있는 것 같다. 점점 닮아가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과 있는 게 재밌고, 밀당도 있고 심리전도 있다. 그래서 계속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고 했다.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길은 "지난 3~4년의 시간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과는 정반대의 시간이었다. 친구들도 거의 안 만나고 하음이와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계속 미안한 마음이 큰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다. 하지만 당당한 아빠가 될 때까지 진짜 열심히 해 보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길은 아들과 커플룩을 맞춰 입고 카메라 앞에 나타나 '플렉스'를 외쳤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일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아빠본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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