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중단됐다 재개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는 어떤 분위기였을까.
영국 언론 BBC는 17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묀헨글라트바흐 경기 분위기를 "기이했고 소독됐지만 기괴했다"고 전했다.
분데스리가는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리그가 중단된 후 재개됐다. 유럽 빅리그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먼저 경기장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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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독일에서 열린 모든 경기가 엄중한 주의사항 아래서 진행됐다고 설명하며 정부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무관중 등 엄격한 위생 및 안정규약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리그 규약에 따르면 선수, 스태프, 구단관계자, 언론인, 방송인, 보안요원 등을 포함 최대 320명까지만 경기장 출입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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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요원들과 농담이나 잡담이 없어 얼마나 이상한 상황인지 실감하며 진지하게 행동했다"는 BBC 기자는 "소형 추적기를 착용해 서로 가까운 거리가 될 경우에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고 경기장 출입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BBC 기자는 "독일에서는 보통 관중이 없는 경기를 '유령경기'이라고 부른다"면서 "경기 중 안타까운 빈 관중석에는 음악이 흘러퍼졌고 DJ가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주제가를 틀기도 했다"고 씁쓸해 했다.
또 감독이 선수들에게 하는 지시는 고스란히 텅빈 경기장에 메아리쳤고 살균이 잘된 축구였지만 팬들이 없어 무감각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홈팀이 1-3으로 패했지만 운동장에는 여전히 축하음악이 울려퍼지고 있었다"고 전한 기자는 "이날 경기는 비밀리에 열린 정상급 축구의 기괴한 첫날의 기괴한 마무리였다"라고 표현했다.
BBC는 일부 주의사항은 '보여주기'에 불과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코치들과 벤치 선수들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지만 워밍업 동안에는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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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묀헨글라트바흐는 예정된 도착시간보다 늦었고 경기장 탈의실을 이용하는 대신 호텔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왔다고 밝혔다.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기 전 신발만 갈아신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