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것. 새롭게 태어난 서울 이랜드의 방향성이자 팀 컬러이다.
서울 이랜드FC는 지난 17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 경남FC와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후반 9분 레안드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박창준과 백성동에 연속골을 허용했다. 후반 37분 김민균의 동점골 덕에 승점 1을 따냈다.
이랜드는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 1-1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승점을 따냈다. 두 팀 모두 K리그1에서 내려와 이번 시즌 K리그2의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랜드는 승점 2로 리그 6위에 랭크됐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8/202005181007774293_5ec1e666c0d1d.jpg)
리그 개막 후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랜드는 조급하지 않다. 2경기 연속으로 아쉽게 승리를 놓친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정정용 감독과 선수들은 이랜드가 가야할 방향성을 확실하게 공유하고 있다.
정 감독은 경남전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그것이 우리의 방향성이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로 첫 승이 쉽지는 않고 코치진이 많이 아쉬워했다. 그동안 좋지 않은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8/202005181007774293_5ec1e66778081.jpg)
선수들도 정 감독이 말한 이랜드의 ‘방향성’을 공감하고 있다. 경남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레아드로는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가야하는 길을 잘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이번 시즌 재창단에 가까운 수준으로 선수단을 새로 꾸렸다. 1군 선수들 중 절반 이상이 새로 영입됐고, 경남전에 나선 베스트 11 중 8명이 신규 선수였다. 당장의 성과보다는 조직력을 키우면서 산적해 있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기다.
지난 시즌과 완전 다른 팀이 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랜드는 앞서는 것보다는 쫓아가는 것이 익숙한 팀이다. 선제골을 터뜨린 후 오히려 경남 공격진에 더 많은 기회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역전을 허용한 후 오히려 추격하는 흐름에서 선수들의 활약이 좋아 보일 정도였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8/202005181007774293_5ec1e667f20c1.jpg)
이랜드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은 정정용 감독을 만나고 확실하게 달라진 부분이다. 지난 시즌 전반에 선전하고도 후반에 무너지는 흐름이 반복됐다. 이번 시즌엔 뒷심을 발휘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경기를 치르며 세밀한 부분을 다듬는다면 더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