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시즌 전부터 마무리 투수로 준비 잘했습니다."
원종현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연승을 달린 NC는 7회초까지 5-0 리드를 잡으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7회말 두 점을 내준 가운데 8회말 배재환과 임정호가 흔들리면서 두 점을 추가로 내줬다.

한 점 차로 좁혀진 가운데 2사 1,2루에서 결국 NC는 마무리투수 원종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원종현은 김재호를 상대로 삼진을 이끌어내며 두산의 추격 흐름을 끊어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은 2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박건우를 삼진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원종현은 시즌 5번째 세이브를 거두며 세이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KBO리그의 많은 구단들은 마무리 투수 붕괴에 고전하고 있다. 원종현과 함께 조상우(키움), 정우람(한화) 정도만 그나마 안정적으로 뒷문 단속에 성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NC의 연승 질주에는 원종현의 역할이 남다르다. 원종현은 7경기에서 1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1.42의 성적을 남겼다.
경기를 마친 뒤 원종현은 "오늘 8회 경기에 나섰는데, 특별히 당황한 것은 없었다. 내가 잡아야할 경기에서는 내 몫을 하기 위해서 항상 대기하고 있다"고 책임감을 내비쳤다.
좋은 성적이 나는 만큼 준비도 철저히 했다. 지난해에 이어 마무리투수 2년 차를 맞이한 만큼 정신적으로도 완성도를 높였다. 원종현은 "지난해에는 스프링캠프에서 마무리 투수로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는 멘털 트레이닝도 하면서 잘 준비했다"라며 "또 포수 (양)의지도 리드를 잘해주고 있어서 믿고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종현은 "지금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팀 분위기가 좋은데 이어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