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ERA 0' 사령탑도 인정한 구창모, 3할 두산 타선도 잠재울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5.20 11: 22

“스스로의 길을 가고 있죠.”
구창모(23・NC)는 올 시즌 두 차례 선발로 나와 1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첫 등판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동을 걸었고, 다음 등판인 14일 KT전에서는 8이닝을 홀로 소화했다. 두 경기에서 잡은 삼진은 18개나 된다.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이며, 이닝 당 출루 허용율(WHIP)은 0.64로 1위에 올라있다.
외인 선수를 능가하는 ‘에이스’ 피칭에 사령탑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7회초 2사 1루 상황 KT 박경수를 외야 플라이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은 NC 선발 구창모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동욱 감독은 올 시즌 구창모의 활약에 대해 “지난해 같이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 준비하는 기간이 길었는데, 본인이 아프면 경기에 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라며 “가을부터 몸을 만들었고, 자신만의 루틴이 생겨 체크하면서 준비하더라”고 짚었다.
동시에 성장한 포인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변화를 주고 있는 부분도 있다. 구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강약 조절하는 하는 부분이 있다. 전에는 강하게만 던졌는데 이제는 조절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감독은 “내가 특별히 조언을 한 것은 없다. 선수 스스로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양의지 포수와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 일궈낸 성장이라고 흐뭇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구창모 역시 올 시즌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지난 14일 경기를 마친 뒤 “작년에 부상으로 많이 빠져서 팀에 도움이 못 돼 아쉬웠다. 올 시즌은 예년보다 몸을 빨리 만들었고, 컨디션이 빨리 올라와 초반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며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올 시즌에는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구창모는 20일 두산을 상대로 시즌 3승 수확에 도전한다. 팀 타율 3할3푼3리의 두산 타선을 맞아 평균자책점 '0'을 계속 이어갈 지 주목된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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