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길을 가고 있죠.”
구창모(23・NC)는 올 시즌 두 차례 선발로 나와 1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첫 등판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동을 걸었고, 다음 등판인 14일 KT전에서는 8이닝을 홀로 소화했다. 두 경기에서 잡은 삼진은 18개나 된다.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이며, 이닝 당 출루 허용율(WHIP)은 0.64로 1위에 올라있다.
외인 선수를 능가하는 ‘에이스’ 피칭에 사령탑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동욱 감독은 올 시즌 구창모의 활약에 대해 “지난해 같이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 준비하는 기간이 길었는데, 본인이 아프면 경기에 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라며 “가을부터 몸을 만들었고, 자신만의 루틴이 생겨 체크하면서 준비하더라”고 짚었다.
동시에 성장한 포인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변화를 주고 있는 부분도 있다. 구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강약 조절하는 하는 부분이 있다. 전에는 강하게만 던졌는데 이제는 조절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감독은 “내가 특별히 조언을 한 것은 없다. 선수 스스로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양의지 포수와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 일궈낸 성장이라고 흐뭇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구창모 역시 올 시즌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지난 14일 경기를 마친 뒤 “작년에 부상으로 많이 빠져서 팀에 도움이 못 돼 아쉬웠다. 올 시즌은 예년보다 몸을 빨리 만들었고, 컨디션이 빨리 올라와 초반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며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올 시즌에는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구창모는 20일 두산을 상대로 시즌 3승 수확에 도전한다. 팀 타율 3할3푼3리의 두산 타선을 맞아 평균자책점 '0'을 계속 이어갈 지 주목된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