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포 쾅! '잠실 김우빈' 라모스, LG가 그토록 바라던 외인 거포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5.20 11: 02

진짜가 나타났다. LG가 그토록 바라던 외국인 거포의 모습 그대로다. '잠실 김우빈' 로베르토 라모스가 시즌 5호 아치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올 시즌 LG의 새 식구가 된 라모스는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갖춘 거포.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면서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18일까지 타율 3할7푼8리(37타수 14안타) 4홈런 7타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라모스는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4번 1루수로 나선 라모스는 1-0으로 앞선 1회 우중월 스리런을 터뜨렸다. 
무사 1,3루 추가 득점권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라모스는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체인지업(133km)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는 무려 130m. 이로써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라모스는 7회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시즌 5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1회 우중월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른 라모스는 "팀 승리에 도움이 되어 정말 기쁘다. 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모스는 또 "경기에 출장할 때마다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하는 게 나의 역할이며 그러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코칭스태프, 통역 담당, 전력분석팀의 도움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라모스는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를 가장 우선시 여겼다. 그는 "야구는 팀 스포츠다. 이기든 지든 항상 한 팀이다. 개인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팀 승리에 공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좋은 결과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초반 라모스의 3점 홈런을 시작으로 타자들이 찬스에서 집중력 발휘해 대량 득점할 수 있었다. 이상규는 8회 어려운 상황에 등판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고 평가했다. 라모스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LG의 대권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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