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의 '2루수' 정주현-정근우 기용 잣대는?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5.20 14: 02

약점이 강점으로 뒤바뀌었다. 지난해까지 마땅한 2루수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던 LG가 정근우와 정주현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루 보강을 추진해왔던 LG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정근우를 지명했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 정근우는 2018년부터 수비 범위가 좁아지면서 중견수 또는 1루수를 맡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대표팀 코치 시절부터 정근우를 눈여겨봤던 류중일 감독은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구단에 정근우가 나오면 무조건 뽑아 달라고 요청했다. 
류중일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 "정근우는 국가대표 2루수 출신 아닌가. 다시 2루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정주현과 경쟁을 시키겠다"며 "정근우의 2루 움직임을 보고 정주현보다 낫다고 판단되면 주전으로 쓸 생각이다. 만약 정주현보다 덜 하다 싶으면 외야 백업 또는 오른손 대타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LG의 주전 2루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말을 아꼈던 류중일 감독은 1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정근우와 정주현의 선발 기용 잣대를 공개했다. 
"늘 이야기했듯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최근 들어 정근우보다 정주현이 더 낫다. 정주현을 계속 기용하다가 페이스가 떨어지면 정근우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주전 2루수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아낀 이유는 한 선수를 주전 선수로 지목하면 또 다른 선수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 올해는 그렇게 쓸 생각이다". 
정주현의 수비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평가. 그는 "정주현이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공과 글러브가 서로 부딪치는 느낌이었는데 이제 그렇지 않다. 그리고 내야수는 왼발의 움직임이 중요한데 잘 움직인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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