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미드 라이너 ‘쿠잔’ 이성혁이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4월 29일 이성혁의 소속팀 팀 다이나믹스는 2020 LCK 서머 시즌 승격강등전 최종전에서 서라벌 게이밍을 2-0으로 꺾고 대망의 LCK 진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 경기부터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가볍게 상위 리그에 입성했다.
친정팀 진에어를 나온 후 그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성혁은 흔들리지않고 꾸준히 도전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성혁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지난 18일 OSEN과 대화를 나눈 이성혁은 서머 시즌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고 강조하며 플레이오프(PO) 도전을 언급했다. 지난 2016년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이후 4년 간 밟지 못했기 때문에 이성혁의 간절함은 더욱 돋보였다.
-승강전 종료 후 어떻게 지냈는가?

스프링 시즌 우리 팀은 쉴새 없이 달려왔다. ‘롤 챌린저스’ 플레이오프 경기까지 치른 후 승강전에 돌입해 쉴 시간이 거의 없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며칠전 팀에 복귀했다.
-팀 다이나믹스에 다시 합류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구거’ 김도엽 선수와 팀 다이나믹스의 전신인 ES 샤크스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다. 김도엽 선수가 이번 시즌 무조건 올라갈 자신이 있다고 유혹해 입단하게 됐다. 약속이 지켜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깔끔한 승강전과 달리 스프링 시즌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스프링 시즌 초반 밴픽에서 흔들리는 부분이 잦았다. 시즌 중반 배지훈 코치님 외에 새로 박승진 코치님이 합류했다. 이후 전략을 계속 다듬었고, 그러다보니 팀 전체적으로 다수의 챔피언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늘었던 것 같다.
-승강전 이야기를 해보면, 세간의 평가와 달리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스프링 시즌부터 다듬었던 밴픽 전략이 승강전에서 빛을 발했다고 생각한다. ‘롤 챌린저스’ 플레이오프를 거쳐간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붙어 샌드박스-서라벌 게이밍을 연이어 상대 했을때 질거라는 생각은 안했다.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한 세트를 내주더라도 다음 경기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승격을 확정했을때 느낌은 어땠나
인터뷰 할때만 해도 ‘드디어 올라왔다’는 기쁨이 컸다. 그러나 숙소에 돌아오니 현실이 크게 다가왔다. 이제 다들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입장이다. 서머 시즌 롤파크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서머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6위 아래에 머무른다면 그대로 시즌이 끝나게 된다. 개인적으로 최소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까지 가고 싶다. 지난 2016년 진에어에서 첫번째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 후, 다시 무대를 밟지 못했다.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도전하면서 서머 시즌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싶은 바람이다.
-플레이오프를 위해서 다듬어야 할 부분은?
일단 우리의 플레이를 최대한 변함없이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후 스크림(연습경기)을 진행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할 계획이다. 우리 팀은 싸움을 즐겨한다. 서머 시즌 전투 측면에서 변수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팀원들과 LCK에 복귀하게 됐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만나고 싶은 팀은?
강한 팀이라 부담이 되긴 하지만, 젠지와 대결하고 싶다. 비록 상체는 로스터가 바뀌었지만, 지난 2019년 몸담았던 팀이다. 같이 뛰었던 팀원들에게 후회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서머 시즌 각오는?
팀 성적은 최대한 5위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MVP 포인트에 욕심이 난다. MVP 포인트는 팀이 승리하면서 동시에 내가 활약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팀의 승리와 함께 개인적인 활약상도 인정 받는다면, 기쁠 것 같다.
-마지막 한마디
서머 시즌 승격한 팀인 만큼, 우리의 팬층은 기존 팀들보다 얇을 것이다. 많은 팬들이 우리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팀 또한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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