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 인물" 근엄한 윌리엄스, 악동 박찬호 장난끼에 파안대소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5.20 17: 02

"사실대로 말하라".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수비도중 이례적으로 그라운드에 직접 나가 유격수 박찬호의 몸상태를 점검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몸이 아픈 것 같은데 직접 확인하려고 나갔다는 것이다. 이어 박찬호가 장난끼가 많아 요주의 인물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회 수비도중 갑자가 내야 그라운드를 방문했다. 앞서 박찬호는 4회 말 무사 1루에서 2루에 도루하면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이 생겼다. 더그아웃에서 통증을 호소했고 가벼운 치료를 하고 5회 수비에 나갔다. 

수비하는 모습을 보고 직접 통역을 대동하고 나가 "괜찮은가"라고 물었던 것. 박찬호는 갑자기 뒷걸음치는 장난스러운 행동을 했다. 무엇인가 말을 주고 받더니 그대로 유격수 수비를 수행했다. 그래도 걱정이 됐는지 윌리엄스 감독은 6회부터 보호차원에서 박찬호를 빼고 김규성을 내세웠다. 
윌리엄스 감독은 20일 롯데와의 2차전에 앞서 "몸이 괜찮은 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선수의 눈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야 거짓말 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찬호는 가끔 장난을 쳐 요주의 인물이다. 나가서 '사실대로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뒷걸음 치길래 거짓말로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찬호도 나중에는 '괜찮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감독이 직접 그라운드에 나가서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는 (문화가) 다르지만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했던 것 처럼 본능적으로 확인하려고 했다. 만일 외야수도 그러면 그때도 나갈 것이다"며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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