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전태양, 천적 박령우 꺾고 4시즌만에 4강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5.20 19: 52

인간 상성이라는 말이 무색했다. 전태양이 천적 박령우를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4시즌만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저그의 희망이었던 박령우는 먹이사슬로 생각했던 전태양에게 제대로 일격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전태양은 20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 GSL 시즌1' 코드S 박령우 8강전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전태양은 지난 2018 GSL 시즌3 이후 4시즌만에 4강 무대를 밟게됐다. 아울러 해설 병행 이후 첫 4강 이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 
전태양이 자신있게 전략적인 카드를 꺼내들면서 싱거운 완승을 거뒀다. 1세트 '골든 월'부터 전태양이 적극적인 공세로 칼을 뽑아들었다. 전진 2병영 이후 벙커링으로 박령우의 일꾼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면서 주도권의 우위를 점했다. 

전태양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태양은 박령우의 대군주 시야를 피해 4화염차 드롭으로 쐐기를 박았다. 
전태양의 날카로움은 세트를 진행할수록 더욱 매서워졌다. 서전을 내준 박령우가 자신의 장기 중 하나인 땅굴망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전태양은 끈질기게 버텨내면서 박령우에게 또 한 번 강력한 일격을 날렸다. 전술핵으로 박령우의 일꾼을 폭사시킨 전태양은 단숨에 전장을 장악하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잡아낸 전태양은 5전 3선승제의 8강전 마침표를 3세트에서 찍었다. 전진 2병영으로 공세의 고삐를 쥐면서 출발한 전태양은 의료선으로 박령우 9시를 공략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박령우가 저글링으로 9시 지역을 지키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9시 확장을 둘러싼 공방전이 끝나자 승부도 자연스럽게 막을 내렸다.
◆ 2020 GSL 시즌1 코드S 8강
▲ 박령우 0-3 전태양
1세트 박령우(저그, 7시) [골든 월] 전태양(테란, 5시) 승
2세트 박령우(저그, 7시) [이터널 엠파이어] 전태양(테란, 1시) 승
3세트 박령우(저그, 11시) [시뮬레이크럼] 전태양(테란, 5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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