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도루 허용’ 박종훈-이홍구 배터리, 연패탈출에도 남은 숙제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20 22: 07

SK 와이번스 박종훈(29)과 이홍구(30) 배터리가 무려 5개의 도루를 헌납했다.
박종훈과 이홍구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박종훈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볼넷 3실점 투구로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SK는 5-3 승리로 10연패를 탈출했고 박종훈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박종훈-이홍구 배터리는 주자 견제에 있어서는 완벽하게 실패했다. 5이닝 동안 무려 5개의 도루를 허용한 것이다. 1이닝에 한 번씩 도루를 허용한 셈이다. 실제로 키움은 1회를 제외한 2회부터 5회까지 매 공격마다 도루를 성공시켰다.

3회말 2사 1, 2루 상황 키움 김혜성을 외야 플라이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은 SK 선발 박종훈과 포수 이홍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2회말 안타로 출루한 김규민은 곧바로 다음 이지영의 타석에서 2루도루를 감행했다. 이홍구는 재빨리 2루에 송구하려 했지만 공이 손에서 빠지면서 힘없는 포물선을 그렸다. 이 때부터 키움 주자들은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도루를 시도했다.
4회말 2사 1루 상황 키움 박준태 타석 때 주자 이지영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3회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서건창이 2루도루를 성공시켰고, 4회 2사에서는 이지영이 2루에 안착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로 살아나가 2루도루에 성공했고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이정후 역시 2루도루를 성공시켰다. 박종훈은 이홍구가 모두 2루에 송구를 제대로 시도조차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타이밍을 뺏겼다. 반면 이홍구 역시 공을 놓치거나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도루 5개 중에서 실점으로 연결된 것은 5회 서건창의 도루뿐이었다. 하지만 만약 키움 타자들이 후속타를 때려냈다면 경기 초반부터 대량실점도 가능했을 정도로 힘없이 득점 찬스를 내줬다. 
언더핸드 투수인 박종훈은 어쩔 수 없이 주자 견제에 약할 수밖에 없다. 박종훈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그동안 주자 견제를 보완하기 위해 고심했다. 하지만 이날 키움 주자들은 박종훈에게 다시 한 번 큰 고민거리를 안겼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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