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울컥한 악동' 원이삭, "생각 못한 승리,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5.20 21: 30

"진짜 이길 거라고 생각 못했다."
무려 5년만에 4강행. 원이삭은 '악동'으로 불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5년전을 떠올리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원이삭은 20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 GSL 시즌1' 코드S 조성주와 8강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 끝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쥔 원이삭은 2015 GSL시즌1 이후 5년만에 4강을 밟게됐다. 

2020 GSL 시즌1 아프리카TV 중계 캡처

경기를 마친 뒤 방송인터뷰에서 원이삭은 "진짜 이길 거라고 생각 못했다. 연습을 많이 했지만, 말문이 막힌다. 복귀하고 나서 도움을 받았지만, 예전 영광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예전에는 거만했었다.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복귀하고 나니깐 세상이 달라졌고, 나도 바뀌었다. 그동안 팬들에게 보답하고 살아왔다.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 때문에 예전의 열정이 살아났다.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5년만에 다시 밟게 되는 4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조성주를 상대로 점멸 추적자라는 빌드를 연달아 사용에 이유에 대해 그는 "컨트롤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점멸 추적자는 기적을 만드는 빌드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생각이 짧았다. 성주가 준비를 날카롭게 하면서 완벽한 상황 판단을 하지 못했다. 연습 과정에서는 진 적이 없었는데,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덧붙여 원이삭은 "솔직히 두려운 선수는 없다. 예전 처럼 하고 싶은 빌드를 사용하고, 패배로 욕을 먹는 걸 무서워하지 않고, 보이고 싶은 빌드를 다 해보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원이삭은 "원 탑 테란 조성주를 이겼다. 그 다음 테란이 태양이다. 오늘 동료가 졌는데 복수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꼭 결승에 가서 멋진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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