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것만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따라올 것 같았어요."
배제성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마운드에 올랐지만, 배제성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7일 롯데전에서는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시즌 두 번째 등판인 14일 NC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화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이번에는 타선이 화끈하게 도왔다.

배제성은 7-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하준호에게 넘겼고, 하준호와 김성훈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배제성의 첫 승을 지켜줬다.
경기를 마친 뒤 이강철 감독은 "선발 투수 배제성의 시즌 첫 승을 축하한다. 오늘을 포함해 3경기 연속 호투할 만큼 작년보다 더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를 마친 뒤 배제성은 "첫 승도 좋지만 팀이 승리해서 더욱 기쁘다"라며 "내 것만 열심히 하면 언젠가 승리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했다. 점수 차도 컸지만, 더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고 멘탈적으로도 편안하게 내 공만 던지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물음표였던 배제성은 올 시즌 확고하게 3선발로 시즌을 맞이했다. 배제성은 "올해 선발 순번도 변동되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작년보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려고 했는데, 작년 후반기 좋았던 때의 모습을 찾은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이닝, 최소 실점으로 팀 승리에 더 많이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