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무리뉴 노골적 비난 "자신감 잃게 만들었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5.20 22: 40

알렉시스 산체스(32)가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산체스는 지난 2018년 1월 아스날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했다. 주급만 50만 파운드(약 7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초특급 대우. 하지만 산체스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리그 32경기에서 단 3골에 그쳤다. 
하지만 산체스는 당시 사령탑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체스는 결국 제 폼을 잃었고 회복되지 않았다. 부상까지 겹치며 무리뉴 감독 경질 뒤에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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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산체스와 무리뉴 감독은 불화설에 휩싸였다. 산체스가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두고 내기를 했다는 기사까지 뜰 정도로 관계가 벌어져 있었다. 
산체스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우선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지도 방식이나 비디오 연구, 일처리 방식에 있어 세계 최고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곧 "그 때 팀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때로는 경기에 뛰지 못했고 아예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 선수로서 자신감을 잃었다. 각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었다"면서 "그런 분위기가 건강을 좋지 않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가끔 내가 잘 뛰고 득점을 해도 그는 나를 뺐다. 나는 '축구를 사랑한다'고 반복해서 말해왔다"면서 "나는 5살 때부터 축구를 했다. 내게 공을 빼앗는 것은 내 즐거움을 잃는 것이다. 나는 그렇다"고 억울해 했다. 
산체스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도 기량이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산체스는 인터밀란으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에서도 부활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이번 여름 맨유로 복귀할 예정이다. 
산체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최악의 계약 2위에 뽑혔다. 1위는 루이스 반 할 감독 시절 영입한 콜롬비아 대표 출신 라다멜 팔카오였다. 하지만 팔카오는 리그 26경기에서 4골을 기록, 오히려 산체스보다 기록이 낫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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