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 자고 있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백정현의 대체 선발 후보가 마땅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 지난 5일 NC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던 백정현은 종아리 부상으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 윤성환이 백정현의 대체 선발로 나섰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16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한 윤성환은 2이닝 8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허삼영 감독은 윤성환의 향후 활용 계획과 관련해 "아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 투수 코치와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정현은 1군 무대에 복귀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 허삼영 감독은 "던지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뛰는 데 지장이 있다. 길게 봐야 한다.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로테이션상 오는 22일 대구 두산전 선발 투수가 비었다. 허삼영 감독은 기존 1군 자원을 활용할지 퓨처스 선발 투수에게 등판 기회를 줄지 고심 중이다.
20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22일 대체 선발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있다. 상대 팀이 두산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좌완 투수 등판도 고려하고 있다. 구위와 특수성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리스크가 적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어 "경기를 어느 정도 풀어갈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대체 선발 투수에게 5~6이닝을 바라는 건 아니다. 초반에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는 무엇일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