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이름이 '순순희'..그 뜻을 알면 더 찡하다 "부산 대표하는 가수 되고파"[인터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5.21 14: 32

이름부터 마성의 매력 소유자들인 그룹 순순희가 데뷔 3년차에 더욱 탄탄해진 음악 내공으로 리스너들의 귀와 마음을 붙잡고 있다.
순순희는 지난 5일 새 싱글 ‘서면역에서’를 공개 하며 약 7개월 만에 컴백했다. 신곡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파격적인 키스신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해당 뮤직비디오는 멤버 김기태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또한 순순희의 곡을 도맡아 작곡을 해왔던 가수 겸 작곡가 '피아노맨'이 신곡 스트링 편곡을 맡으며 애절함을 더욱 극대화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 13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순순희는 신곡 공개를 기념해 소속사를 통해 일문일답을 전했다. 특히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그룹 명에 대한 설명은 보고 듣는 이의 마음을 '찡하게' 만든다. 노래에 감동을 더하는 것은 물론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이들이 들려준 '솔직담백 토크'.  
- 이하 순순희 일문일답 
♦︎ 순순희라는 그룹 이름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의미가 무엇인가요?
(김기태)
저희 셋 모두 성장기 때부터 지금까지 어머니께서 가정을 위해 많이 희생하셨어요. 늦은 나이에 데뷔했음에도 저희들을 믿어주셨고 또 응원 해주신 만큼 항상 어머니를 가슴에 품고 노래해야겠단 마음으로 멤버 들의 어머님들 성함 끝자를 따서 만들어진 팀 명 입니다.
♦︎ 부산에서 활동하는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독특하게 다가오는데요. 결성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미러볼)
저희 셋이 처음 만나게 된건 2011년도에 대학교를 같은 학번으로 입학하면서 만나게 되었어요. 제가 대학교를 늦게 입학하면서 셋이 인연이 되었는데요, 학교 다닐 때부터 함께 보컬그룹으로 활동을 하다가, 졸업 후 각자 사업, 매니저, 라이브카페 등등에서 일을 하고 지냈죠. 그러다 18년도 1월이 지나고 제가 서른이 되던 해에 내가 하고 싶은게 정말 무슨 일일까? 고민하던 중 결심이 섰고, 우리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앨범을 발매해보자고 둘에게 얘기를 먼저 했어요. 각자 하던 일이 있었지만, 기태씨나 지환씨나 5초도 고민하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다고 얘길 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이후에도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아직 멤버들의 매력을 잘 모르시는 분들께 서로의 매력을 각자 한마디씩 해 주세요
(김기태) 
지환이는 순순희로 활동하기 전에도 끊임없이 각종 공연, 행사를 다니면서 무대 스펙을 쌓아왔던 터라 저희 팀이 행사나 콘서트공연을 할 때 에 저희 팀의 안무와 퍼포먼스적인 부분들을 책임지고 이끌어주는 든든한 친구이면서 요즘 입담이 물이 올라 주변사람들까지 쾌활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친구예요.
 
(미러볼)
기태같은 경우에는 얼마전 ‘만찢남’이라는 이름으로 기사에 실렸을 만큼 외모도 그렇고, 심성도 그렇고 굉장히 순수하고, 착한 거 같아요. 거기에 팀에서 잡다한 일을 모두 맡아서 할 만큼 책임감도 있고, 굉장히 성실한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친구가 몇 년 째 생기지 않아서 마음고생이 심한데 관심있으신 분들은 010311........ (하하)
(윤지환)
제가 생각하는 미러볼형의 최대 매력은 진짜 목소리 톤이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다양한 톤으로 저희 음악을 소화해주는데 가끔은 어떻게 저런 비주얼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올까 하고 레코딩을 하는 중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이번 신곡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건강문제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미러볼이 돌아와 완전체가 되었는데요. 다시 3인으로 활동하게 된 소감과 함께 2인으로 활동할 때와 무엇이 다른지 말씀해주세요.
(윤지환)
우선 저희들 곡 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애착이가는 곡이 둘이서 활동했던 ‘광안대교’에요. 그런 만큼 셋이 함께하지 못해서 굉장히 아쉬움으로 남았었는데, 이번에 작업을 함께 하게 된 이래언 작곡가님께서 너무 좋은 곡을 주셔서, 지난 아쉬움이 많이 달래진거 같아요. 아무래도 미러볼형이 팀에 맏형이다 보니 활동할 때 저희가 의지하는 부분들이 많았던 거 같아요. 근데 형 없이 둘이서 일을 진행해보니 정말 지금까지 고생도 많이 하고 얼마나 큰 짐을 안고 있었는지 이해하고 알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번 ‘서면역’에서는 팀의 메인 비주얼인 미러볼형이 함께해줘서 훨씬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거 같고(하하) 음악적으로 봤을 때도 보컬 그룹인 만큼 하모니적인 부분을 더 풍성히 채울 수 있어서 지금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 신곡 '서면역에서' 뮤직비디오가 리더 김기태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특별히 뮤직비디오에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이유가 있나요?
(김기태)
뮤직비디오에 관련해 처음 회의를 들어갔을 때 지환씨가 자극적인 스토리로 뮤비를 제작해보자고 말을 꺼내었어요. 그때 생각이 든게 뮤직비디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흔히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 가슴 아프지만 제가 겪었던 얘기들을 배경으로 제작해보면 어떨까 하고 의견을 냈었죠. 공개적으로 꺼내놓기에는 제 스스로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고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라 사실 조금은 멤버들이 반대해주기를 바랬는데 모두 좋다고 박수를 치더라구요 이후로 정말 순식간에 콘티가 제작되었고 촬영까지 잘 마무리 했었죠. 많은 분들이 다양한 연애경험을 가지고 계실 텐데 저의 실화를 바탕으로 뮤비를 제작하게 된다면 저희 음악과 영상에 대중 분들이 조금이나마 더 공감을 해주시고, 몰입을 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 이야기를 담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순순희의 유튜브 채널 속 영상을 보면 발라드 그룹이라고 보기에 익살스러운 영상들이 많습니다. 멤버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내는 편인가요? 특별히 재미있는 멤버는 누군가요?
(미러볼)
저희 콘텐츠 같은 경우는 함께 의논을 하며 제작을 하거든요. 사실 그때그때 생각나는 걸 서로 막 던지다가, 셋 모두 “좋다”라는 반응이 나오면 바로 그 주에 촬영스케줄 잡고 촬영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저희 그룹이 처음부터 얘기했던 콘셉이 완전한 발라드 그룹으로 캐릭터를 잡기 보다는 대중들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가자 였거든요. 특히 제가 사실 말도 많고, 좀 빵빵 터지는 스타일인데, 요즘 기태씨나 지환씨가 슬슬 제 자리를 탐내는 거 같아 좀 더 분발해야 겠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개그를 하면 동생들이 잘 웃어주지 않아요. '서면역에서', '광안대교' 두 곡 모두 부산과 관련된 제목이라 눈길이 갑니다. 어디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든 곡인가요? 평소 곡을 만들 때 어떤 식으로 영감을 받는지도 궁금합니다.
(윤지환)
사실 저희 집앞 5분거리에 실제로 광안대교가 있거든요. 한 날은 다른 스케줄을 갔다 집을 오는데 광안대교가 너무 슬퍼 보이는 거에요. 실제로 제 전여자친구가 광안대교를 보며 집을 가려고 일부러 길을 둘러서 가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어서 광안대교를 주제로 가사를 쓰자고 얘길 했어요. 저희는 보통 저희들의 경험이나, 주변에 있는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여 가사나 곡에 대해 영감을 많이 받는 편 인거 같아요.‘서면역에서’도 작사에 직접 참여하진 않았지만, 작곡가님과 작업 할 때 콘셉은 저희가 말씀드렸거든요. 서면이란 곳이 저희가 자주 지나치고 만나는 곳이기도 하고, 부산 분들이 오다가다 제일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고 생각되어서 그렇게 가사 콘셉을 잡았던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문득 생각이 든게 의도한건 아니지만, 부산시 관계자님께서 저희음악 꼭 한번 들어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부산을 대표 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하하)
♦︎ 지방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기 마련입니다. 순순희는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이를 극복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장점과 단점이 있다는 무엇이 있을까요?
(미러볼)
우선 부산이 저희들의 홈 타운이기도 하고 주변의 환경 자체가 저희 셋의 추억이 담겨있는 곳이라 가사를 만들 때 사실 많은 영감을 받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선 확실히 부산에 거주하며, 음악 하는 게 다른 아티스트 분들이 영감을 얻기위해 일부러 여행도 다니시고 하는 거 처럼 굉장히 저희들에겐 큰 부분인거 같아요. 다행히 온라인상에서 또 저희들의 영상이나 음악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저희는 거의 대부분 가수겸 작곡가 피아노맨(김세정)과 음악작업을 함께 하고있는데요. 세정이가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기때문에 거리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자주 보지 못하는점 같이 있는 시간이 더 있었다면 더 많은 앨범으로 대중 분들에게 찾아뵐 수 있었을걸 하 그런 부분들이 아쉽네요.
♦︎싱어송라이터 그룹 '순순희'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김기태)
이제 저희도 어느덧 데뷔 3년차가 되었는데요. 2019년은 사실 저희들에겐 좀 아쉬운 한해였거든요. 활동을 많이 하지도 못했고, 멤버들 개인적인 문제들 때문에 함께한 시간이 많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의기투합해 2020년 남은 한 해는 좀 더 많은 공연과, 다양한 아티스트 분들과의 협업으로 대중 분들에게 다가가려고해요. 목표는 올해 안에 두 번 째 단독콘서트를 진행 하는거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김기태)
저희 순순희 노래 많이 좋아해주시고 찾아주시는 팬 분들께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 더욱 더 눈에 띄게 발전한 모습으로 좋은노래,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찾아뵐수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많이들 지치시고 힘드실 텐데 우리 다함께 예방 잘하고 잘 버텨서 행복한 미래를 바라보면서 다같이 힘내봐요 화이팅 사랑합니다. 
/nyc@osen.co.kr
[사진] BS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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