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여운계 11주기..폐암 투병 끝 47년 배우 마침표 '여전한 그리움'[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5.22 09: 10

배우 고(故) 여운계의 11주기가 찾아왔다.
고 여운계는 지난 2009년 5월 22일 오후 8시께 폐암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 69세의 일기로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당시 고 여운계는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병마와 싸우며 사투를 벌였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2007년 발생한 신장암이 완치된 것으로 알았지만 폐로 전이돼 폐암 투병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과 이별한 것이다.

고인의 사망 소식일 알려진 후 빈소에는 생전 고인과 함께 작품 활동을 했던 동료 배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던 바다. 전원주, 선우용여, 유재석, 박미선, 송은이, 이영애, 지진희, 박은혜, 박정수, 견미리, 윤해영, 김세아, 장현성, 안선영, 김진수, 이필모, 이수경, 김을동, 김형자, 김수미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또 연예계의 대선배 격인 이순재를 비롯해 김혜자, 강부자, 김을동, 최불암, 고두심, 김수미, 장미희, 사미자, 주현, 김애경, 양택조, 임동진 등도 고인을 추모하며 소중한 동료를 잃은 슬픔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발인은 빈소가 마련됐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과 고인의 대학 후배로 알려진 이계인, 배우 김미숙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식으로 조용히 치러졌던 바다.
장례는 화장장으로 치러졌고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해인사 미타원의 납골동이다.
 
고 여운계의 연기 열정은 죽음이 다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1940년 생인 고인은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에 연극 무대에서 맹활약을 하다가 1962년 KBS 탤런트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드라마 ‘불량가족’ ‘안녕, 프란체스카’ ‘내 이름은 김삼순’ ‘대장금’, 영화 ‘마파도’ 등에 출연했다.
그러다가 2007년 9월 신장암으로 KBS 2TV '며느리 전성시대'와 SBS '왕과 나'에서 중도 하차했다. 폐암 치료로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KBS 2TV 아침드라마 ‘장화홍련’에 출연 의지를 보이며 연기 활동에 대한 열의를 꺾지 않아 주위에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병세가 악화돼 결국 드라마에서 중도하차하며 투병 생활을 시작했었다.
결국 47년 배우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고인의 연기 열정은 여전히 작품 속에서 살아숨쉰다. 뿐만 아니라 그는 동료 선후배 연기자들에게 여전한 그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고 여운계의 생전 절친이었던 배우 전원주는 지난 해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고인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전원주는 당시 방송에서 "연예계가 서로 견제하고, 함께 웃지만 비웃음으로 들릴 때가 있는 곳"이라며 "힘들고 어려웠을 때 항상 여윤계가 나를 감싸줬다.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여윤계와) 통화했다. 매번 (여운계와) 함께 여행을 갔는데, 이제는 같이 갈 사람이 없다"면서 울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바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는 남편과 차 모씨와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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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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