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 컸다" '불후' 임영웅→장민호, 송해 향한 존경+감사 담은 헌정 무대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05.24 07: 55

'전국노래자랑'틀 통해 가수의 꿈을 키운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국내 최고 인기의 트로트 스타가 되어 송해 앞에 다시 섰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송해 가요제 특집을 맞아 '미스터트롯'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출연했다.
이날 '불후의 명곡'은 감사의 달 5월을 맞아 대한민국 최장수 MC 송해 가요제 특집으로 꾸며졌다. 무명시절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송해와 인연을 맺은 '미스터트롯'의 스타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송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진 것.

여섯 트롯맨들은 "송해 선생님 저희 여섯명 인사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등장해 '청춘을 돌려다오'를 구성지게 불러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임영웅은 "저뿐만 아니라 저희 모두 무명시절 송해 선생님 덕분에 용기를 얻고 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는데 그래서 오늘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대를 보며 함께 손 하트로 화답한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이렇게 신바람 나게 또는 울적하게 또는 찌릿하게 여러분들을 만나고 헤어졌던 것이 금년에 40주년이 되는 해다. 언젠가는 여러분들께서 '노래자랑'에서 했던 기억을 가지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있을 것 같았는데 그게 오늘인 것 같다. 같이 박수한 번 치자. 너무 뿌듯하고 이렇게 노래를 바치는 여러분 앞에 앉아 있으려니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각 멤버들은 전국노래자랑과의 각별한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송해 선생님 덕분에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는 임영웅은 "송해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포천시 편에서 '일소일소 일노일노'를 불렀는데 그때 송해 선생님께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그 때부터 트로트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25년을 트로트 한길만 걸어왔다. 단 하루도 트로트가 아닌 장르를 바라보지 않았을 정도다. 트로트를 듣고 자란 것은 3살 부터고, 처음 트로트로 방송에 나간 것은 13살 때 전국노래자랑이었다. 멤버들 다 전국자랑과 인연이 있는데 다 후배들이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4번이나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이찬원은 "송해 선생님께서 이렇게 젊은 친구들이 우리의 옛노래를 기억해주고 불러주는 것이 고맙다는 말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김희재는 "어렸을 때 '전국노래자랑'에 찬원이와 함께 참여해서 트로트 신동으로 활동을 했다. 그때도 송해 선생님께서 저한테 스타가 될거다 라고 해주셨다. 저를 너무 예뻐해주셨다"라고 말해 이찬원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김희재는 "송해 선생님께서 저한테 용돈도 주셨다"고 밝혔고, 이찬원은 "용돈은 받은 적이 없다"고 좌절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영탁은 초대 가수로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다며 "송해 선생님을 처음 봤을 때 포스에 압도되어서 호랑이 앞에 있는 느낌이었다. 이후로 4번정도 출연했는데 처음과는 완전히 다르게 편안하고 너무 잘해주셨다. 방송에는 안 나왔지만 제 소개를 5분이나 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김희재와 장민호의 경연 무대가 공개됐다. 장윤정의 '초혼'을 선곡한 김희재는 송해에 대해 "처음에 출연자들에게 와서 항상 먼저 인사를 하셨다. 늘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해주시고 많은 끼와 재능들을 이끌어주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며 "오늘 송해선생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두 번째 주자 장민호는 송해의 첫 인상에 대해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자주 뵙지 않았나. 2011년 트로트 첫 데뷔해서 선생님을 처음 뵈었는데 믿기지 않더라. 마치 가수로 이미 성공한 느낌, 메달을 딴 거 같은 느낌이었다. 첫 전국 노래자랑이 경주였다. 엄청 떨리면서도 너무 더웠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나훈아 '남자의 인생'을 선곡한 그는 "평범한 아버지, 남편의 이야기다. 그 가사의 이야기를 송해 선배님도 분명 겪으셨을 것 같아서 선생님의 지난 인생을 노래로 불러드리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선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애절한 감성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관객들과 송해를 매료시켰다.
이처럼 각자의 진심을 담은 노래들로 송해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울고 웃게한 트롯맨들이 다음주에는 어떤 무대들로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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